이 기사는 2016년 01월 05일 13: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TC인베스트먼트는 지난 해 국내 최초의 스포츠펀드를 결성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이 펀드의 규모는 215억 원. 중소벤처 스포츠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전례가 없는 펀드인만큼 업계에서는 걱정도 있었다. 투자처 확보가 어렵다고 보는 심사역들도 많았다. 펀드 운용에 난항이 예상됐다
하지만 UTC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이러한 걱정을 덜고 있다. UTC는 지난 해 9월 '클라우드76'이라는 도심내 풋살장에 마수걸이 투자를 집행했다. 이어 두달 뒤 사회인야구포털인 '게임원'에 두 번째 투자까지 이끌어내는 등 원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투자 포트폴리오가 특정 종목에 국한되지 않다는 점에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기존에 투자한 축구와 야구뿐만 아니라 그 외의 다양한 종목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과 스포츠 산업의 전반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정책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2015년 한 해 벤처캐피탈 업계의 고민은 '돈은 넘쳐나는데 투자할 곳이 없다'는 것이었다. 정부의 창조경제 슬로건 아래 정책 자금이 풀리면서 자금은 많아졌지만 투자처는 한정돼있기 때문이다.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들의 숫자는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벤처캐피탈들은 확실한 투자처를 찾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한정된 규모 안에서 경쟁하다보니 투자의 쏠림도 나타났다. 레이스에서 승리한 벤처캐피탈은 한숨을 돌렸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자금이 남아 골머리를 썩였다.
자금이 넘쳐나는 지금 새로운 벤처투자 분야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 주목받은 투자처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투자범위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민만 해서는 아무런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UTC스포츠펀드의 성공을 바라는 이유다. 이런 모험정신이 벤처캐피탈 업계 전반에 걸쳐 퍼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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