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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IPO '삐거덕'…일정 꼬이나 증권신고서 제출 지연, 내주 최종 결론날 듯…재무적 투자자 설득 '관건'

김시목 기자공개 2016-01-13 08:19: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1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빅딜로 꼽히는 티브로드 기업공개(IPO)가 공모 돌입 전부터 삐거덕거리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FI)와 여전히 밸류에이션에 대한 시각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하려던 계획이 차일피일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브로드와 FI들은 향후 상장 일정을 두고 계속해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단 이번 주 중으로 추후 계획을 확정한다는 입장이지만 변수는 상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절차를 위한 증권신고서 역시 아직까지 작성 중인 단계다.

시장 관계자는 "티브로드의 기업공개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주요 구주매출 대상인 FI들과의 합의가 원만하지 않아 타결점이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공모 절차를 밟더라도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또 다른 변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티브로드와 상장 주관사단(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이 생각하고 있는 희망 공모가는 약 6~7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예정 주식수 1336만 주를 단순 적용하면 8000억~9000억 원 가량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적정하게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FI들의 눈높이와는 간극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FI들의 경우 엑시트(자금회수)를 위해선 티브로드의 밸류에이션이 매입가 이상은 나와야 한다. FI들은 티브로드가 지난해 11월 거래소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과정에서도 공모가에 따라 상장 작업에 유동적인 입장임을 강조했다.

FI들은 과거 티브로드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당시 주당 6만 8800원의 가격에 지분을 사들였다. 현재 티브로드와 주관사단이 제시하려는 공모가의 수준을 감안하면 FI들이 수용하긴 쉽지 않다. 수요예측까지 진행한다고 해도 결과에 따라 상장 작업에 변수로 등장할 수 있는 셈이다.

티브로드 피어그룹으로 분류되는 업체들의 주가들을 감안해도 기대 이상의 공모가를 노리기 힘든 상황이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한때 1만 4200원까지 치솟았지만 11월 초 1만 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은 이후 올해까지 요지부동이다. 현대HCN 역시 5000원대에서 3000원 후반대에 머물러 있다.

IB 관계자는 "외형과 실적이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 나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공모가가 FI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켜 주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에 EV/EBITDA 방식을 혼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해도 공모가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브로드는 FI를 포함해 주주 계열사 등의 구주매출을 중심으로 공모구조를 제시할 것으로 파악된다. 대상 물량은 'IMM프라이빗에퀴티(PE) -JNT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들고 있는 보통주 지분과 태광관광개발 지분을 포함해 약 270만 주 가량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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