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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IFRS4 준비 태만 보험사에 일침 연착륙 마스터플랜 제출 요구…이사회 보고 병행 주문

안영훈 기자공개 2016-01-13 10:20:5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2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보험사별 국제회계기준 2단계(IFRS4 2단계) 종합대응계획 마련을 주문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부터 이어진 숱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IFRS4 2단계 도입 준비가 미흡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현재 보험업계에 대한 'IFRS4 2단계 연착륙 대비 관련 협조요청' 공문 발송을 준비 중이다.

협조요청의 주 내용은 오는 3월 말까지 IFRS4 2단계 종합대응계획 마련으로 IFRS4 2단계 대비 △회계·계리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 △상품, 자산, 영업, 경영관리 등 경영전략 개편 내용 등을 포함하도록 했다.

회사별로 마련된 종합대응계획은 오는 3월 말까지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한다. 또 3월 말까지 회사내 이사회에 보고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2년부터 보험 부채 시가평가를 주 내용으로 하는 IFRS4 2단계 도입 준비를 강조해 왔다. 단순히 1~2년의 도입 준비만으론 수십조 원에 이르는 자본감소에 대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회계학회 발표에 따르면 현행 LAT제도를 활용 IFRS4 2단계 도입영향 분석 결과 생보사의 경우 2014년 말 기준으로 보험부채가 42조 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험사의 준비는 미흡했다.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별 IFRS4 2단계 준비상황 점검을 위해 △전담조직 구성 △경영진 및 이사회 역할 △통합시스템 구축 △거버넌스 체계 수립 △조직구성 계획 △구축 로드맵 등 7개 부문으로 구성된 체크리스트를 발송했다. 체크리스트 점검 결과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의 전체적인 IFRS4 2단계 준비상태에 대해 '미흡' 판정을 내렸다. 특히 인프라·시스템 구축, 경영전략 개편 등을 위한 구체적인 종합대책계획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결국 금융감독원은 요청 공문 발송을 통해 회사별 종합대응계획 마련을 주문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종합대응계획 마련과 제출, 이사회 보고는 IFRS4 2단계 도입에 태평스러운 현 보험사 경영진에 대한 일침이나 마찬가지"라며 "당장 준비 부족 회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별 종합대응계획 마련에 그치지 않고, 제출된 종합대응계획에 대한 타당성과 실현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후 필요시엔 회사별 협의를 통해 종합대응계획 수정과 보완을 요구하고, 종합대응계획의 이행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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