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쿼터백 R-1', 어떻게 운용되나 국내 상장 ETF 8~12개 선별 투자...수수료 비공개
이충희 기자공개 2016-01-18 10:05:3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3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이 지난 11일 쿼터백투자자문과 함께 출시한 로보어드바이저 신탁 상품 '쿼터백 R-1'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방식으로는 사실상 국내 시장에 첫 데뷔하는 상품이라 운용방식이나 수수료 규모 등에 대해 금융권에서 예의주시 하고 있다.쿼터백투자자문은 이달 초 일임형 상품인 '쿼터백 알파'와 '쿼터백 베타'를 출시해 운용을 시작했다. 이 중 목표수익률 4~7%로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표방하는 '쿼터백 베타'와 국민은행 '쿼터백 R-1'의 운용방식이 거의 똑같다.
'쿼터백 R-1'은 국내 상장된 ETF 중 8~12개를 선별해 투자한다.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여러개의 ETF가 수익률을 상호 보완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국내 대표 지수형 ETF, 금·원유 등을 기초자산으로하는 ETF, 채권형 ETF 등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이는 ETF들을 조합해 하락장에서도 일정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쿼터백투자자문이 개발한 알고리즘은 시장 상황에 따라 ETF별 투자 포지션을 얼마나 늘려가고 줄여갈지에 대해 자동으로 시그널을 보낸다. 국민은행 신탁부에서 이번 상품을 출시하게 된 결정적 배경에는 이 투자 알고리즘이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이 주효했다.
'쿼터백 R-1'의 판매 수수료는 선취 1.0%, 신탁원본 평균잔액의 연 1.0%를 후취 수수료로 떼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은행은 현재 이 상품의 수수료를 대외비로 하고 있다.
쿼터백투자자문이 선취 판매수수료 1% 중 절반 정도를 가져가고, 후취 수수료를 포함한 나머지 수수료 전부는 국민은행이 가져가는 구조다. '쿼터백 알파'와 '쿼터백 베타'가 총 100bp의 수수료를 떼어 간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쿼터백 R-1'의 수수료 체계는 국민은행에 다소 유리하게 책정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운용을 위한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신탁상품이기 때문에 다소 많은 수수료를 떼어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쿼터백R-1'이 고객 개인별로 다른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도 아닐 뿐더러 단순히 ETF 10개 내외로 똑같이 운용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수수료를 낮출 여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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