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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코파펀드, 中메이화성우 인수전 등판할까 해외 M&A시 당장 활용 가능한 투자 유치 방안으로 꼽혀

권일운 기자공개 2016-01-20 08:31:06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4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의 중국 최대의 조미료 업체인 메이화성우 인수 작업에 코퍼레이트파트너십 펀드가 참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체 거래 규모가 우리 돈으로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CJ제일제당 자체 여력으로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은 현재 메이화성우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거래 방식은 CJ제일제당이 메이화성우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하고 동시에 자신들이 보유한 중국 생산 법인을 메이화성우에 현물출자하는 방식이다. 그 대가로 메이화성우 신주를 제공받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거래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메이화성우의 시가총액이 5조 원에 달하고, 최대주주 측 지분율이 20% 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 단위는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계산으로 현물 출자분을 제외한 구주 거래 규모만 따져도 조 단위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CJ제일제당이 보유한 현금(연결 기준)은 9359억 원이다. 산하의 다양한 생산법인들이 보유한 현금을 제외한 순수 국내 본사 보유 현금은 3520억 원 정도다. 이를 모조리 인수합병(M&A)에 쏟아붓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자연스레 외부에서 재무적투자 유치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단 CJ제일제당 입장에서 당장 활용 가능한 카드로는 국민연금이 대기업의 해외 M&A 활성화 차원에서 설립한 코퍼레이트파트너십 펀드가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CJ계열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지난 2014년 CJ그룹을 지원하는 코퍼레이트파트너십 펀드를 조성했고, 이 펀드는 CJ대한통운의 중국 룽칭물류 인수에 FI로 참여한 전례가 있다.

물론 코퍼레이트파트너십 펀드 투입 여부가 정해지기까지에는 시간이 꽤 걸릴 전망이다. 우선 메이화성우 인수 작업이 극 초기 단계라 인수 여부를 정하는데만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 연수 여부가 확정된 뒤에도 구체적인 인수 금액과 거래 조건이 확정돼야 자금조달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스틱-타임와이즈는 일단 CJ제일제당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CJ제일제당이 메이화성우 인수를 확정짓고, 이후 코퍼레이트파트너십 펀드 지원을 요청해야 투자 검토를 할 수 있는 구조 탓이다. 물론 CJ제일제당 측 요청이 온다고 해도 스틱-타임와이즈 측이 투자 승인을 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거꾸로 CJ제일제당 입장에서는 코퍼레이트파트너십 펀드의 조달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코퍼레이트파트너십 펀드가 펀드 운용사(GP) 및 투자자(LP)들에게 일정 수준의 수익을 보장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서다. 만약 CJ제일제당에게 더 저렴한 비용으로 조달이 가능한 수단이 있다면 그쪽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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