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1월 14일 13: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Q 코리아는 영유아 업체 '소프트플레이코리아'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약 10개월 전부터 프라이빗 딜 형태로 창업주와 투자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독점적 시장 지위와 추가 성장 여력 등을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1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H&Q는 지난해 말 소프트플레이코리아 지분 70%를 460억 원에 취득,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추후 소프트플레이코리아가 유상증자를 통한 추가 조달을 필요로 할때는 신주모집에 참여해 100억 원가량을 출자할 계획도 갖고 있다.
매각자인 전 최대주주 전경식 대표는 이번 거래 이후에도 30% 지분을 들고 있게 된다. H&Q는 전 대표와 함께 소프트플레이코리아의 '밸류 업(Value Up)'을 모색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1994년 설립된 소프트플레이코리아는 영유아 실내 놀이터 업체다. 키즈카페 '플레이타임'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각종 백화점 등에 '플레이타임', '구름빵', '애플트리', '상상노리 키즈클럽'과 같은 어린이 전용 놀이공간 300여 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만 20여 개. 국내 최대 규모로 80%라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1위 사업체다.
키즈카페의 경우 날씨 구애 없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고, 엄마들도 휴식을 취할 수 있어 200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빠르게 활성화되는 추세다. 게다가 진입장벽이 높아 20년 이상의 업력을 갖춘 소프트플레이코리아 같은 기업의 사업 안정성이 단연 돋보일 수밖에 없다고 거래 관계자들은 말한다.
지난해 기준 소프트플레이코리아가 입점할 수 있는 국내 사이트는 680여 개로 미진입 사이트가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으로도 점포 수 증가에 따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H&Q는 소프트플레이코리아의 자금 관리나 마케팅 방식 등을 개선해 추가적인 수익성 향상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부장급 인사 2명을 투입했고, 외부 전문인력 영입도 적극 추진 중이다.
그밖에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한 업사이드 포텐셜을 예상해 볼 수 있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소프트플레이코리아는 베트남에 11개, 인도네시아에 4개 매장을 두고 있다. 현지 영유아 비중이 우리나라의 2배를 웃도는 만큼 시장 안착에 성공할 경우 기대되는 잠재 효과도 무시 못한다는 게 관계자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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