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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證 베스트 PB가 말하는 '흑묘백묘론' [PB인사이드]박세진 유안타證 PB "中, 성장성 높아…헬스케어 주목"

서정은 기자공개 2016-01-29 09:55: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6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낭중지추(囊中之錐).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아무리 숨겨도 드러날 수 밖에 없다. 박세진 유안타증권 W Prestige 강북센터 PB(사진)에 대한 평가가 그렇다. 2009년 말 처음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삼성지점에서 PB를 시작한 그는 2012년 W Prestige 강남센터에 합류했다. 동양증권이 자산관리 사업을 키우기 위해 만든게 W Prestige.

지난해 초 박세진 PB는 후강퉁 종목에 대한 스토리를 묶은 책 '한 번 사두면 수백 배로 돌아올 중국 시진핑 기업 이야기'를 출간했다. 후강퉁 시행 전 회사 내 꾸려진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면서 중국시장을 공부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지난해 2월 W Prestige 강북센터로 자리를 옮겼고, PB 생활을 시작한 지 약 6년 만에 그는 유안타증권이 보증하는 최우수 PB 자리에 올랐다.

박세진 PB가 운용하고 있는 랩어카운트 '흑묘백묘(黑猫白猫)'는 유안타증권의 대표적인 지점랩으로 꼽힌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등소평의 말처럼 중국과 한국에서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에 투자한다. 흑묘백묘는 출시 이후부터 투자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출시 6개월 만에 100억 원을 넘기는 등 회사 내 중국 투자 랩 중 가장 큰 규모로 올라섰다.

박세진 pB
◇ '탄력적 운용' 손실방어 비결…중국, 성장가능성 무궁무진

최근 중국 증시는 위안화 절하,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악재가 겹치며 연초 이후 20% 이상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만에 장 중 3000선을 반납했다.

흑묘백묘도 최근 중국 시장의 영향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다. 대표계좌 기준으로 현재 수익률은 -5% 내외. 흑묘백묘 1호가 첫 출발했던 당시 상하종합지수가 4700포인트 내외였던 것을 감안하면 손실 방어에는 성공한 셈이다.

박 PB는 "이달 초에 중국 주식 비중을 10% 미만으로 극단적으로 줄인 것이 손실을 그나마 방어한 것"이라며 "최근에는 조금씩 반등구간이 나오면서 중국 주식비중을 35%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익히 잘 알려져있다. 중국 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터라 PB가 직접 상품을 운용하기에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중국 시장을 고집하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안정적인 곳에는 기회가 없지만 오히려 불안정하고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

박 PB는 "중국 시장은 쉽게 말해 '미숙아' 같다"며 "전세계 어떤 나라도 중국과 같은 경제 규모나 인구를 갖고 5% 이상의 성장을 경험해본 경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중국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시장이 안정화되면 국내와 중국에 투자한 부분이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국, 장기보단 단기 대응 필요…헬스케어 '주목'

박 PB는 중국 시장에 대한 편견 중 하나로 '장기투자'를 들었다. 그는 "투자자들이 중국에 대해서는 장기투자를 하고 국내에 대해서는 단기투자를 하려고 한다"며 "중국은 오히려 시장 따라서 휩쓸리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분산효과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에 대한 접근은 거시적으로 하되 투자는 변동성을 활용한 트레이딩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해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섹터는 헬스케어 부문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유수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많지만, 중국의 소비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확장성은 중국이 더욱 크다.

중국 내 제약사들의 자금력은 특히 눈여겨볼 대목이다. 많은 국내 제약사들이 라이센스 아웃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것과 달리 중국 제약사들은 자금력을 동원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아직까지 중국의 제약업종은 성장가능성에 비해 랠리를 보인 적이 없다"며 "내수소비재 성격이 강해 아직까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종목이 많다"고 말했다.

박세진(2)
◇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상품 내놓겠다"

박 PB는 현재 새로운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에 위기가 닥칠 때 마다 저평가된 종목을 적극적으로 매수해 수익을 내는 상품을 구상 중이다. 투자 콘셉트를 고려해 '유비무환(가칭)'이라고 잠정적으로 정했다.

'유비무환'은 평소에는 머니마켓펀드(MMF) 등 현금성 자산과 인버스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다가 저점에서 투자를 하는 것이 포인트다. 갈수록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상승추종형 상품으로는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해주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여유자금을 활용해 하방리스크를 방어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이르면 1분기 안에 상품을 구체화해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력
△ 1982년 생
△ 강서고등학교, 단국대학교 졸업
△ 2009 유안타증권 입사
△ 2010~2012 금융센터삼성점
△ 2012~2015 W-Prestige 강남센터
△ 2015~현재 W-Prestige 강북센터(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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