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1월 26일 1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플렉스컴이 은행권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상황에서 협력사들이 조력자로 나섰다. 금액은 크지 않지만 유상증자에 참여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매입채무를 출자전환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플렉스컴이 진행하는 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뉴써키트', '엔에프티', '메카닉스' 등이 참여키로 했다. 이들은 모두 플렉스컴의 협력사들이다.
이번 증자의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2190원이다. 뉴써키트는 2억 3000만 원, 메카닉스는 2억 4000만 원, 엔에프티는 3000만 원을 납입하면 된다. 대금 납입일은 오는 29일이다.
앞서 박동혁 경영지배인은 플렉스컴의 매입채무를 출자전환시키기 위해 협력사들을 설득 중이다. 몇몇 협력사들과는 출자전환하기로 합의를 보았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하기도 했다.
플렉스컴은 지난 22일 대출 원리금 81억 5800만 원이 연체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에서 연체된 금액으로 지난 5일 이미 연체된 사실을 뒤늦게 발표했다. 플렉스컴은 외환은행에도 280억 7900만 원 규모의 대출원리금을 갚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플렉스컴이 연체 사실을 뒤늦게 공시한 사실에 대해 공시불이행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플렉스컴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
플렉스컴은 작년 10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및 해제 지연공시, 전환사채 발행결정 취소' 등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당시 벌점 10점을 부과받았다. 만약 이번에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며 벌점을 5점이상 받게 되면 누적벌점 15점 이상으로 관리종목 편입 가능성도 있다.
플렉스컴은 연성 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로 삼성전자의 1차 협력업체다.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제조공장을 베트남에 설립했을 당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공장을 지었다. 하지만 지난 2014년부터 실적이 꺽이며 적자가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박동혁 경영지배인은 하경태 플렉스컴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플렉스컴 지분 8.5%(115만 6050주)를 총 75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최종 인수일은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플렉스컴 정기 주주총회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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