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 LG이노텍, 차량부품은 빛났다 4Q 매출 25% 급증…수익성도 개선 추세
이경주 기자공개 2016-01-28 08:14:55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7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 차량부품 사업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12년 만에 후퇴했지만 업계는 비관적인 상황으로만 해석하지 않고 있다.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5909억 원, 영업이익 45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 영업이익은 22.3% 감소한 수치다. 이로인해 지난해 연간매출(6조1381억 원)과 영업이익(2237억 원)도 전년보다 각각 5.1%, 28.8%줄었다. 연간매출이 후퇴한 것은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IT수요 감소가 타격을 주기 시작한 상황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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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업부별로 실적을 뜯어보면 희비가 엇갈린다. 오래전부터 신사업으로 공들여온 차량부품 사업이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의 사업구조는 크게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LED사업부, 전장부품사업부 등 4개로 나뉜다. 차량부품사업은 일반부품사업과 함께 전장부품사업부에 속해 있다.
LG이노텍은 사실 차량부품 덕에 지난해 매출이 5% 감소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차량부품 매출은 6496억 원으로 전년 5324억 원에 비해 22%나 늘며 타 사업부 부진을 만회해 줬다. 차량부품을 제외한 매출감소율은 7.5%로 뛴다.
특히 이 같은 추세는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차량부품 매출은 1805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5%들어 연간 성장률을 3%포인트 상회하고 있다. 차량부품을 제외하면 LG이노텍 4분기 매출감소율은 15.6%로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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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신규수주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차량부품 신규수주액은 2012년 6000억 원, 2013년 1조1000억 원, 2014년 1조5000억 원, 지난해 2조8000억 원으로 매년 우상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규수주는 당초목표치(2조5000억 원)보다 3000억 원을 초과했다.
차량부품은 신사업이기 때문에 그동안 수익보다는 외형확대에 치중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수익 기반도 갖추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증권사 관계자는 "LG이노텍은 모터센서로 차량부품 사업을 시작했는데 저가수주가 많아 이익이 크지 않았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수익성이 좋은 부품 판매가 크게 늘며 70%에 달하던 모터센서 매출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50%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수주잔액 절대 금액도 놀라운 상황에서 제품믹스까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LG이노텍은 IT기업들 중 차량부품 사업성과를 가장 뚜렷이 내고 있는 기업"이라며 "매출액, 성장성(수주잔액), 수익성 3박자를 모든 측면에서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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