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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홀딩스, A급 시장 양극화 극복할까 높은 자회사 지배력 등에 수익구조 안정적…그룹 '형제간 갈등' 부담 요인

김병윤 기자공개 2016-01-29 09:52:16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7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성그룹 지주사인 대성홀딩스(A+, 안정적)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최근 A급 회사채 시장은 심각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안정적인 실적과 재무구조를 지닌 대성홀딩스가 시장에서 어떠한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성홀딩스는 다음달 3년물 600억 원 내외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다.

이번 발행은 다음달 만기도래하는 600억 원 규모 회사채의 차환 용도로 풀이된다.

대성홀딩스는 지난해에도 차환용도로 3년물 500억 원 어치를 발행했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금액 중 400억 원은 다음달 만기 차환용이었다. 그러나 돈에 꼬리표가 달리지 않은 이상 실제로 차환용도로 남겨뒀는 지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

대성홀딩스는 지난해 500억 원 모집에 18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최근 A급 회사채가 좀처럼 기를 펴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올해는 얼마만큼의 흥행 실적을 올릴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성홀딩스, 강력한 자회사 지배력 보유한 지주사

대성홀딩스는 도시가스 제조·공급을 영위할 목적으로 1983년 설립됐다. 1999년 12월 2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으며, 2009년 물적분할을 실시했다. 물적분할 후 대성홀딩스는 주요종속회사에 대한 경영·법무 컨설팅, 단말기 판매, e-러닝 교육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대성홀딩스는 대성에너지, 대성청정에너지. 대성창업투자, 대성글로벌네트웍, 대성이앤씨, 대성환경에너지 등 9개 국내 자회사와 1개 해외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9개 자회사에 대한 지배 지분율은 50%를 초과한다. 유일하게 대성창업투자에 대한 지배지분율은 47.16%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지만, 대성창업투자의 대다수 주주들이 1% 이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대성홀딩스의 지배력은 상당히 안정적이다.

자회사 대부분 영업실적과 재무안전성이 양호한 가운데, 대성홀딩스는 자회사들로부터 70억 원 내외의 배당수입을 거둬들이고 있다. 또 연간 20억 원 내외의 경영자문수수료·브랜드 로열티 등을 수령하고 있다.

대성홀딩스

'대성'이라는 간판 아래 그룹은 여러 자회사를 거느렸고 시장의 입지를 다졌지만,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부분도 있다. 바로 창업주 고 김수근 명예회장 타계 후 그룹 분할 과정에서의 형제간 다툼이다.

대성홀딩스는 현재 대성산업과 부정경쟁행위금지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다. 규모는 2억 5000만 원으로 크지 않지만, 형제간 갈등이 좀처럼 매듭지어지지 않고 있는 점은 회사에 부정적으로 작용될 소지가 있다. 대성홀딩스는 지난해 3분기 말 보고서에서 소송사건 결과가 연결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실치 않다고 언급했다.

◇수익구조 안정적…투자부담 상존

대성홀딩스는 A+ 신용등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대성홀딩스에 대해 자회사에 대한 높은 지배력, 주력 자회사인 대성에너지의 안정적 수익구조와 현금창출력, 우수한 재무 융통성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대성홀딩스 실적은 대성에너지와 관련이 깊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대성홀딩스 별도 매출은 240여억원이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매출액(7751억 원)의 3%에 불과하다. 반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대성에너지 매출액은 6412억 원으로, 대성홀딩스 연결 기준 매출액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즉, 대성에너지의 실적 안정성이 대성홀딩스 안정성으로 이어진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대성에너지는 2014년 기준 공급량 전국 7위의 안정적 사업 구조를 지니고 있다. 지역 독점 공급권 등 정부정책과 사업 특성을 고려했을 때 안정적 사업지위와 우수한 실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성에너지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향후 대규모 투자 계획도 있는 점은 재무적 부담요인이다. 대성에너지는 도시가스 공급능력 확대를 위해 총 361억 원 투자 계획을 세웠다. 이중 229억 원은 투자를 마친 상태지만 추가적으로 1000억 원 정도 투자 계획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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