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테크닉스, 태양광 설비 매각 추진 잉곳·웨이퍼 철수 이후 유휴장비 대상, 웅진에너지와 협상
이윤재 기자공개 2016-02-03 10:05:09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2일 14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테크닉스가 태양광 설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태양광 잉곳·웨이퍼 분야에서 적자를 내고 사업에서 발을 뺀 뒤 남은 유휴장비가 대상이다.2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솔테크닉스는 웅진에너지와 태양광 설비 매각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잉곳 설비 17~18대, 웨이퍼 생산설비 2~3대 안팎이다.
웅진은 현재 그룹차원에서 설비 인수에 따른 효과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곳·웨이퍼 생산업체인 웅진에너지는 안정적인 수주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생산설비 인수 시너지가 충분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솔테크닉스는 2011년 태양광 잉곳·웨이퍼 사업에 진출했다. 당시 한솔테크닉스는 삼성전자로부터 셀을 받아 태양전지 모듈을 생산하고 있었다. 잉곳·웨이퍼 사업 진출로 폴리실리콘을 사서 잉곳으로 가공한 뒤 웨이퍼를 만들어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다시 셀을 받아 모듈을 생산하는 수익모델이 구축됐다.
먼저 충청북도 오창에 195억 원을 들여 공장을 지었다. 냉각수시스템과 전기공사 등 인프라설비 구축에 189억 원, 잉곳성장로 건설에 176억 원, 웨이퍼설비 신설에 120억 원 등 총 680억 원을 투자하며 태양광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가 시작되면서 태양광 산업은 불황에 접어들었다. 잉곳과 웨이퍼는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며 해마다 적자가 누적되기 시작했다. 이듬해 한솔테크닉스는 신규 투자를 보류하고 잉곳·웨이퍼 사업에서 철수했다. 태양광 잉곳 유휴설비를 사파이어 잉곳 설비로 대체하려 했지만 녹록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태양광업계 관계자는 "한솔테크닉스가 잉곳·웨이퍼 사업에 뛰어들어 밸류체인을 강화하려 했지만 업황 불황에 시달리다 손실만 입고 철수했다"며 "매각 성사 여부에 따라 손실금 중 일부는 건질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태양광 모듈 사업에만 집중하고, 설비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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