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2월 02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필요한 운영자금이 약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체 보유 현금으로 운영자금을 충당하는 가운데 정책적으로 금융권 차입을 추진할 방침이다.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열린 실적 설명회에서 올해 약 2조 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부분이 해양플랜트·선박 건조, 차입금 상환에 투입되는 자금이다.
삼성중공업은 호주 익시스 해양가스생산설비(Ichthys CFP)와 나이지리아 에지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Egina FPSO)를 짓고 있다. 익시스는 올해 하반기, 에지나는 내년 상반기에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익시스의 경우 작년 말 기준 공정 진행률이 7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익시스·에지나 외에 페트로나스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도 짓고 있다. 드릴십 6척도 2017년~2018년 인도를 목표로 건조 중이다. 체인징 오더, 계약 취소 등의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공사비를 당초 설정한 금액보다 크게 늘릴 필요가 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단기차입금은 약 1조 9000억 원이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부채 상환이 없었던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안에 갚아야 할 차입금은 최소 1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2조 1000억 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필요한 운영자금을 보유 현금만으로 충당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자금 정책 상 현금을 한꺼번에 사용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차입금 만기 시점에 맞춰 금융권 차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차입금 상환을 포함해 약 2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용 시재 2조 1000억 원을 활용하는 가운데 일부 자금은 은행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액과 수주 목표를 각각 12조 원, 125억 달러로 설정했다. 매출액의 경우 2015년 10조 7000억 원 대비 1조 3000억 원 높게 잡았다. 해양플랜트의 공정 정상화, 일반상선 인도 증대 등을 감안한 수치로 풀이된다.
조선업계에선 삼성중공업이 다소 무리한 목표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선박 발주가 이미 급감한 데다 신규 수주 증대 전망도 밝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기존에 수주한 물량이 매출액으로 인식되는 점 등을 감안해 적정한 목표를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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