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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 5% 이익률 회복 '개발신약 효과' [Company Watch]필러·당뇨치료제 등 고수익 제품 중심, 수익구조 안정화

김선규 기자공개 2016-02-05 08:20:32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4일 10: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명과학이 5년 만에 5%대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 주요 수익원인 기술수출료 유입이 줄어든 가운데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히알루론산 필러인 '이브아르'와 당뇨치료제 '제미글로' 등 자체 개발한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꾸준히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4505억 원의 매출과 25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5.9%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55.6% 급증했다.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2010년(5.8%)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5%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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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 관계자는 "개발 당뇨신약인 제미글로의 매출 증가 그리고 히알루론산 필러인 이브아르가 중국 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린 덕분에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우선 DPP-4 억제제 계열 당뇨치료제 제미글로(복합제 포함)의 선전이 전체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2014년 143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250억 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1년 만에 73%가 늘어난 셈이다. 분기 당 40억 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한 제미글로는 복합제인 제미메트 가세로 60억 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국내 DPP-4 억제제 시장에서 4위 품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제미글로는 중남미 5개국과 인도에서 판매 허가를 취득해 80억 원의 단계별 마일스톤(기술수출료)을 챙겼다. 통상 기술수출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은 매출원가 없이 영업이익으로 곧바로 계상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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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러 사업도 역시 제 몫을 해냈다는 평가다. LG생명과학이 자체 집계한 결과 ''이브아르'는 내수와 중국 수출 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브아르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히알루론산 필러로 2011년 출시된 이후 줄곧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특히 지난해 경우 중국 수출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80% 증가한 3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LG생명과학은 중국 미용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2013년 국내 최초로 중국 필러 판매 허가를 취득했다. 현재 중국 필러 시장 규모는 3000억 원으로 추산되며 매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생명과학은 현지 2100여 개의 병원과 800여 개의 판매망을 갖춘 화동의약그룹과 10년간 장기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 확대에 나섰다. 중국 시장에 조기 안착한 덕분에 50억 원이었던 중국 수출은 전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제미글로와 이브아르 등은 LG생명과학이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외형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힘을 보탰다. 이들 품목은 고수익 제품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해 원가율이 낮고, 자체 개발한 신약이기 때문에 로열티 및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아 마진율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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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한 이들 품목의 선전은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이어져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과거 LG생명과학은 기술수출료 유입 여부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변동했다. 2014년 기술 수출료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2.5%정도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 기여도는 60%에 달했다.

하지만 제미글로와 이브아르가 기술수출료의 빈자리를 메우기 시작했다. 지난해 기술수출료는 2014년에 비해 33%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전체 영업이익은 50% 이상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기술수출료가 차지하는 부문도 종전 60%에서 30%대로 떨어졌다.

LG생명과학은 올해도 제미글로와 이브아르를 대표적인 실적 견인 품목으로 꼽고 있다. 국내 최고의 영업망을 갖춘 대웅제약과 제미글로에 대한 판매계약 체결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대웅제약은 제미글로와 동일한 DPP-4억제제 계열인 '자누비아'를 1000억 원대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키운 저력과 경험을 보유한 회사다. 특히 당뇨치료제는 치료기간이 길고 처방 패턴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제미글로가 시장에서 효능과 안정성을 인정 받은 만큼 대웅제약의 강력한 영업력이 더해진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들어 복합제 매출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는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브아르도 중국 미용 시장의 성장으로 수출 규모가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현지 파트너와 장기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했고, 경쟁사에 비해 시장을 선점한 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시장 확대는 어렵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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