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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현대상선 300억 유상증자 참여 모친도 100억 부담‥계열 지분 담보로 자금 마련

심희진 기자/ 김창경 기자공개 2016-02-18 15:39:51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8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정은 회장이 어머니와 함께 유상증자 방식으로 현대상선에 3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지난 2월 초 현 회장은 현대상선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3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행할 계획이다. 현 회장과 현 회장의 모친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이 각각 200억 원, 100억 원 등 총 300억 원의 자금을 출자한다. 현 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현대그룹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유상증자 자금을 마련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채권단과 약속된 사항이다. 현대상선은 채권단에 추가 자구안을 제출하며 현대상선이 보유 중인 현대증권 지분 담보대출과 현대아산 지분 매각으로 700억 원, 현 회장 사재출연 300억 원 등 1000억 원의 유동성을 즉각 공급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현대상선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현대증권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현대상선은 오는 3월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벌크선 전용선 사업부는 에이치라인해운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이 현금 1200억 원을 지급하고 4200억 원의 부채를 떠안는 방식이다.

부산신항만터미널 지분 매각은 싱가포르항만공사와 논의 중이다. 구조조정의 핵심인 용선료 조정은 다음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최근 용선료 조정 협상을 전담할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했고, 다음주 유럽으로 협상단을 보낼 계획이다.

현 회장의 현대상선 지분율은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현재 현 회장은 현대상선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현 회장은 2014년 10월 현대상선 보유 지분 2.04%(372만 3040주) 전량을 주당 1만 2100원에 현대글로벌에 넘기는 대신, 현대글로벌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6.05%(118만 8620주)를 주당 3만 7900원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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