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와이즈, '서적투자' 분야 새 지평 열어 [2016 한국벤처캐피탈대상]Best Innovative House
양정우 기자공개 2016-02-24 07:29: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3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의 창조경제를 이끌 첨병으로 벤처투자가 지목되면서 새로운 투자처 발굴과 창의적 거래구조 발굴은 벤처캐피탈이 갖춰야 할 필수 조건이 됐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서적' 투자라는 과감한 도전을 감행했고 그 결과는 잭팟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타임와이즈는 23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16 한국 벤처캐피탈 대상'에서 'Best Innovative House'로 선정됐다. 문화콘텐츠 투자 시장에서 서적을 투자처로 삼는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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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원 대표는 "서적 투자라는 새로운 분야를 발굴한 심사역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투자 분야를 새롭게 개척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타임와이즈는 서적 '미움받을 용기'에 'TW14호문화콘텐츠투자조합(200억 원)'을 통해 2억 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 펀드는 신강영 심사역이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강원숙 심사역과 박영찬 심사역, 유동기 심사역이 핵심 운용 인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투자는 비록 규모 자체는 소액이지만 업계 안팎에 부여하는 의미는 남다르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일반 문화콘텐츠펀드가 출판 프로젝트를 투자처로 삼은 건 이번이 첫 번째 사례인 까닭이다. 때문에 회사 내부에서는 투자 건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이견 대립이 적지 않았다. 투자 논의가 시작되기 전에 먼저 우려섞인 선입견부터 깨뜨려야 했다.
딜 소싱을 주도했던 유 심사역이 투자심의위원회 통과를 위해 총대를 멨다. 문화콘텐츠 투자업계에서 10여 년의 업력을 다진 베테랑 심사역이다. 임원진의 신뢰를 바탕으로 뚝심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벤처캐피탈의 경쟁력은 새로운 투자에 대한 도전에서 나온다는 데 투심위의 의견이 모아졌다.
뜻밖에도 미움받을 용기는 출간과 동시에 업계 안팎에서 '핫 이슈'로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인기는 좀처럼 사그라 들지 않았고 51주 연속 '판매량 1위'라는 공전의 히트로 이어졌다. 매년 매출 규모가 위축되며 냉랭한 분위기가 감도는 서적 시장에서 이례적인 판매고를 기록한 것이다.
이 책은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타인에게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는 대목처럼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는 이들에게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가식적인 삶은 스트레스 때문에 행복할 수 없다는 진단에서다. 일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와 프리랜서 작가 고가 후미타케가 독일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철학을 대화 형식으로 풀어냈다.
타임와이즈는 책이라는 새로운 투자 영역을 개척한 동시에 '대박'이 가능한 투자처라는 것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0만 권 판매 기준으로 타임와이즈와 출판사는 55억 원 가량의 수익을 배분받을 것으로 보인다.
'Best Innovative House'는 투자와 거래 구조, 펀드 운용방식 등이 창의적이거나 귀감이 될 만한 선례를 남긴 벤처캐피탈에 주어지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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