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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베스트, 글로벌제약펀드 제재받나 대표펀드매니저 등 인력이탈 영향···"제재수위 낮을 듯"

김세연 기자공개 2016-03-09 08:40:13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7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제약산업육성펀드를 운용중인 인터베스트가 주요 유한책임사원(LP)들로부터 제재조치(페널티)를 받을 전망이다. 대표펀드매니저를 비롯해 핵심운용인력 4명중 2명이 이탈, 조합 운용에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그 동안의 조합 운용 성과가 나쁘지 않아 제재 수위는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7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주요 LP들은 조만간 글로벌제약산업육성펀드의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 인터베스트의 대표펀드매니저와 핵심운용 인력 변경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운용사에 대한 제재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인터베스트는 최근 글로벌제약산업육성펀드를 맡고 있는 핵심 운용인력이 대거 동반 퇴사해 펀드 운용에 차질이 발생했다. 아직 퇴직 절차는 남아있지만 사실상 업무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회사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 공식적으로 사직서를 수리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펀드 출자와 관련한 규정상 핵심 운용인력의 심각한 변동이나 펀드 운영과 관련한 귀책사유가 발생할 경우 앵커 출자자들은 총회를 열고 관리보수 삭감 등의 페널티를 부과한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악의 경우 관리보수 전액에 대한 삭감도 가능하다.

일단 앵커 출자자인 산업은행 등은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재 수위는 조합원 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사안이기에 구체적으로 예단하긴 어려운 모습이다. .

업계에서는 앵커 출자자들로부터의 제재수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탈 인력의 대부분이 글로벌제약산업육성펀드의 대표펀드 매니저와 핵심 운용인력이란 점에서 심각한 변동사유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그간의 조합 운용성과와 대체 인력의 수준을 감안하면 우려할 정도의 제재가 뒤따르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터베스트는 핵심 운용인력들의 퇴사에 따라 발 빠른 인력 보강에 나서 펀드 운용의 변화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펀드의 핵심 운용을 담당해온 임정희 상무를 대표 펀드매니저로 변경하고 추가적인 운용인력 선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단 업계에서는 그간의 펀드 운용 성과 등을 고려하면 우려할 정도의 수준은 아닐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인터베스트의 글로벌제약산업육성펀드는 지난 2년 여간 제넥신과 다이노나, 크리스탈지노믹스, 지트리비앤티 등 우수한 바이오 제약사에 총 700억 원을 투자해 2000억 원 가량의 회수 실적을 거뒀다. 출자자들로부터의 캐피탈콜(Capital Call)을 끝내지 않은 시점에서도 소진율은 71% 수준에 달했고 주목적 투자 의무도 충족시켰다. 투자 수익 역시 원금대비 3배에 달했고 지난해 8월에는 150억 원 규모의 첫 번째 배당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총회에서 최종 제재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산업은행 등 앵커출자자들 역시 펀드 운용 성과와 벤처캐피탈 활성화 지원 등을 감안한다면 과도한 수준의 제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관리보수 삭감과 함께 향후 추가 출자사업 배제 등도 관건"이라며 "운용 성과가 좋았다는 점에서 추가 출자사업에서의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산업은행 역시 "제재는 불가피하지만 합리적 수준에서 정할 것"이라며 "일단 펀드 운용상 차질없는 인력 변경 노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베스트는 후보 인력을 결정하면 주요 LP인 산업은행의 승인을 거쳐 펀드 운용을 재개할 계획이다.

인터베스트의 글로벌제약산업육성펀드는 지난 2013년 보건복지부와 산업은행(옛 정책금융공사)으로부터 출자받아 조성된 총 1000억 원 규모의 펀드로 국내 제약사와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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