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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UBS IT펀드, 국민銀 '외면'...이유는 1·3·5년 성과 모두 마이너스

박상희 기자공개 2016-03-10 09:30: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8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이 장기 성과 부진의 늪에 빠진 하나UBS IT코리아펀드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 이 펀드는 최근 1·3·5년 누적 수익률이 각각 마이너스(-) 10%를 밑도는 등 오랫동안 수익률이 저조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하나UBS IT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 판매를 중단했다. 판매사가 펀드 판매를 중지하면 고객이 투자를 원해도 펀드 가입이 불가능하다. 다만 판매 중지 이후에도 기존 투자자의 경우 추가 입금은 가능하다. 투자자의 자산 역시 정상적으로 운용된다.

하나UBS IT
국민은행은 하나UBS IT코리아펀드의 판매 중단의 이유로 장기 성과 부진을 들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대표펀드 기준(A클래스) 최근 1년 수익률은 -17.84%로 극도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3년 성과 역시 -12.54%에 그치고 있고, 5년 수익률 역시 -15.46%로 부진하다.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성과를 내온 셈이다.

지난 2007년 설정된 이 펀드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 역시 35.36%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성과 부진 속에 수탁고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5년 전만 해도 2000억 원에 육박했던 운용규모가 현재는 260억 원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판매사 별 잔고를 살펴보면 운용규모가 가장 큰 클래스(C5) 기준으로, 국민은행은 판매 점유율이 약 12%다. 하나금융투자의 점유율이 가장 높고, KEB하나은행이 뒤를 잇고 있다. 하나UBS자산운용사의 계열 판매사를 제외하면 국민은행의 비중이 제일 높은 셈이다.

이 펀드는 전기전자 업종 등에 속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핸드폰,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및 부품 등 IT 관련 기업의 주식에 선별 투자해 중장기적 자본이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쓴다. 최근 보유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삼성SDI, 네이버,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IT종목을 주로 들고 있다.

IT 업종군의 주가는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최근 1년 간 -16.9% 하락했고, 3년 동안 -18.27% 하락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판매사 입장에서 1년도 아니라 5년 동안 내리 수익률이 부진했으면 판매를 중지하는 게 현명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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