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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330억 규모 보잉機 투자 에티하드社의 보잉777F 항공기금융 참여…ABCP 매입확약 의무

민경문 기자공개 2016-03-15 08:21:2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4일 1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사모사채 유동화를 통해 2653만 달러(한화 약 330억 원) 규모의 항공기(보잉777F)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초 교보증권이 주도한 역대 최대 규모의 항공기금융이 무산된 이후 성사된 딜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수목적회사(SPC)인 스카이제일차는 지난 11일 약 330억 원 규모의 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유동화자산은 교보스카이오호가 14일 발행한 2653만 달러 규모의 제1-2회 무보증 Tr. B 사모사채다. 사모사채의 최종 만기일은 2019년 3월 19일이다.

교보스카이오호는 사모사채 등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케이만 제도의 Union 34 Leasing Ltd.가 발행하는 채권을 인수하게 된다. Union 34 Leasing Ltd.는 보잉사가 제조한 777F 항공기 1대를 매입한 후 아부다비 소재의 항공사인 에티하드(Etihad Airways PJSC)와 15년의 항공기 리스계약을 체결하는 구조다.

유동화자산인 사모사채 원리금의 원천은 에티하드 사가 지급하는 리스료 등이다. 자산관리자인 교보증권은 SPC와 "기초채권 매입확약 및 자금보충등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함으로써 유동화증권의 신용도를 높였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스카이제일차가 발행한 ABCP에 A1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교보증권은 앞서 지난 1월 1조 2000억 원 규모의 항공기금융 딜을 시도했다가 무산된 이력이 있다. 역대 국내 항공기금융 거래 가운데 최대 액수였다. 에어버스 380 항공기 4대를 들여와 중동 항공사인 아랍에미리트항공에 장기 임대할 계획이었지만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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