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들, 제로금리 '일본 국채' 산다 쿠폰금리 없어 비과세…환헤지 프리미엄 1.74% 발생
이승우 기자공개 2016-03-21 10:01:48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6일 11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액 자산가들이 제로금리 일본 국채를 사들이고 있다. 일본 국채의 쿠폰금리는 제로지만 환헤지를 할 경우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또 비과세 혜택이 있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6월 16일 만기인 일본국채(JTDB 0 06/06/16)를 판매하고 있다.
최저 가입한도는 1000만 엔이고 원화로 환산할 경우 1억 800만 원 정도가 된다. 무디스가 일본 국채에 부여한 신용등급 A1이다.이 국채는 발행 당시 쿠폰금리가 제로다. 때문에 국내 투자자가 이 채권을 사서 만기까지 보유하더라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
그렇다고 투자 수익이 없는 건 아니다. 유통시장에서 일부 할인된 가격으로 사들이고 환헤지를 하게 되면 1.75% 정도의 수익이 생긴다. 미래 가치가 다른 통화인 원화와 엔화를 통해 헤지를 하는 과정에서 환헤지 프리미엄이 발생, 투자자들에게 수익으로 잡히게 된다. 환헤지 프리미엄은 과세 대상이 아니다. 비과세 혜택으로 인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인 고액자산가 위주로 일본 국채를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자산관리 시장에서 일본 국채의 등장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브라질 국채나 러시아, 인도, 멕시코 국채 등이 판매되기는 했으나 대부분 신흥국 국채였고 일본처럼 선진국 국채가 등장한 적은 거의 없다. 선진국 채권일 경우 대부분 금융회사나 대기업이 발행한 채권이 많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지방 저축은행은 지금]부·울·경 12곳 중 9곳이 적자, '빅3'도 PF 직격탄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흑자 기조 이어간 KB미얀마은행, 웃지 못하는 이유
- [보험사 자본확충 돋보기]ABL생명, 후순위채 의존도 급등…커지는 '자본의 질' 고민
- [보험사 CSM 점검]한화생명, 빅3 중 홀로 잔액 감소…효율성 악화에 발목
- [지방은행vs인뱅 구도 변화]리테일 강자 된 인터넷은행…다음 타깃은 소호 금융
- [캐피탈사 리스크 관리 모니터]BNK캐피탈, 여신감리 기능 확대…자산 손실 최소화 목표
- [은행권 신지형도]'대형은행' 틈바구니 속, SC제일은행이 선택한 해법은
- [Sanction Radar]한화 금융그룹, '경영 취약성' 대거 적발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전북은행 PPCB, 포트폴리오 다변화 통했다…순익 '성장일로'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오케스트라PE, 반올림피자 볼트온 효과 '가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