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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호텔롯데 대표이사직도 물러날 듯 등기임원 재선임 논의 이사회 열려, 이달 말 주주총회

길진홍 기자공개 2016-03-17 08:19:39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6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롯데제과에 이어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호텔롯데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날 전망이다. 호텔롯데를 비롯한 그룹 주력 계열사 이사회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신 총괄회장이 순차적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등기이사직을 상실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지난 주말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오는 28일 임기가 만료되는 등기이사들의 재선임 여부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임기 만료를 앞둔 호텔롯데 등기임원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영자 롯데복지장학재단 이사장, 송용덕 대표이사 등 3명이다. 이 가운데 신 총괄회장의 등기임원 재선임은 안건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등기임원 재선임이 되지 않을 경우 임기 만료와 함께 이사직을 상실하게 된다. 대표이사 지위도 동시에 잃게 된다.

신 총괄회장은 1973년 호텔롯데 설립 당시부터 사내이사를 맡았으며, 2014년 말부터 대표이사로 등재됐다. 호텔롯데 설립 후 43년 만에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게 되는 셈이다.

호텔롯데는 이달 말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이사회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주요 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19.07%), L투자회사(72.65%) 등으로 이뤄져 있다.

앞서 신 총괄회장은 이달 초 롯데제과 사내이사 재선임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재계는 이달 초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 승리로 경영권 분쟁의 주도권을 잡은 신동빈 회장의 친정체제 구축과 맞물려 신 총괄회장의 등기임원 퇴진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그룹 87개 계열사 가운데 △롯데제과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알미늄 △롯데건설 △롯데자이언츠 △부산롯데호텔 7곳의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이달 말 롯데제과와 호텔롯데에 이어 내년 3월 롯데쇼핑과 롯데건설 등기이사 만료가 순차적으로 도래한다. 내년 8월에는 롯데알미늄 등기이사 임가 만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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