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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KAI 블록딜로 3421억 확보 지분 5% 매각 성공..할인율 5.1% 적용 주당 7만200원에 거래

민경문 기자공개 2016-03-18 11:10:41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7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실시한 한국항공우주(KAI)지분 5% 블록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6일 장 마감 이후 보유중인 KAI 주식 974만 7511주(10%) 가운데 절반인 487만 3756주에 대한 수요조사에 돌입했다. 블록딜 대표 주관사는 BoA메릴린치였다. 주당 매각 할인율은 이날 종가(7만 4000원)대비 3.4~5.4%(7만 ~ 7만 1500원)가 적용됐다.

수요예측 결과 현대자동차 측은 당초 목표 물량 5%를 전량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5.1%의 할인율이 적용돼 주당 7만 200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가 확보한 자금은 총 3421억 원이다. 현대차는 여전히 5% 잔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90일의 보호예수 기간이후 추가 매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1월 BoA메릴린치를 통해 KAI지분 매각을 위한 월크로싱(wall-crossing) 여부를 타진한 바 있다. 당시 한화테크윈에 밀려 블록딜 시기를 놓쳤고 KAI주가가 6만 원대까지 추락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KAI주가가 7만 원대를 회복하면서 매각 적기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일부에서는 BoA메릴린치가 현대자동차와 백스톱에 합의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증권사 IB 관계자는 "메릴린치가 이번 블록딜을 통해 받는 수수료는 따로 없고 거래 가격이 7만 원 이상으로 결정될 경우 현대차와 수익을 나누는 형태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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