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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우드-베어링, 라파즈한라 6300억에 인수 글랜우드, 에쿼티 투자 비중 조금 더 높아

권일운 기자공개 2016-03-17 17:47:31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7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와 베어링PEA 컨소시엄이 라파즈한라시멘트를 63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베어링 컨소시엄은 글로벌 건자재회사 라파즈홀심으로부터 라파즈한라시멘트 지분 99.7%를 6220억 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나머지 지분 0.03%는 라파즈한라시멘트의 임직원들이 보유하고 있어 실제로는 100%의 지분이 거래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번 거래 대상에는 라파즈한라의 계열사 라코도 포함됐다. 라코의 매매가는 80억 원으로, 라파즈한라시멘트와 라코를 모두 인수하는데 드는 금액이 6300억 원이다.

거래 구조는 글랜우드-베어링 컨소시엄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이 SPC에 6300억 원을 투입해 라파즈한라시멘트를 인수하는 형태다. 컨소시엄 주도권은 에쿼티 투자금(펀드 출자금)이 조금 더 많은 글랜우드가 쥐는 형국이다. 양 측의 에쿼티 투자 비중은 53대 47 수준으로 글랜우드가 2000억 원, 베어링PEA가 1800억 원을 각각 부담한다.

나머지 2500억 원 가운데 2000억 원은 SPC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로 충당할 예정이며, 나머지 500억 원은 우리은행 단독주선의 인수금융으로 채워진다.

글랜우드는 라파즈한라시멘트 인수 자금을 신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충당한다. 베어링PEA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이 정해지지 않은 펀드)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매대금 잔금 납입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가 완료되는 시점에 이뤄질 전망이다. 통상 기업결합심사는 1개월 이상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종 거래 종결 시점은 늦으면 5월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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