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 LG생활건강 CFO "해외 투자 올인" 연간 6300억원 현금 창출 , 중화권 기반 미국 등 럭셔리 브랜드 확장
길진홍 기자공개 2016-03-21 08:21:05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8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실현한 LG생활건강이 올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중화권 성공을 기반으로 미국 등 해외사업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의 경우 프리미엄 퍼스널케어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허성 LG생활건강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8일 "지난해 중국 성장 둔화와 국내 소비부진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며 "올해는 특히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중화권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력을 기반으로 실적이 증대되면서 해외시장 거점을 늘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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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은 지난해 메르스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부문의 고성장과 생활용품과 음료 등의 안정적 성장으로 매출이 사상 최초로 5조를 넘어섰다.
201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 3285억 원, 6841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9%, 33.9% 증가했다. 순익은 4704억 원으로 무려 32.7% 증가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의 경우 ‘후'를 비롯한 주력 상품 수요 증가로 매출액 2조 4490억 원, 영업이익 3901억 원을 달성, 전년대비 각각 25.2%, 43.2% 성장했다.
재무건전성도 양호한 지표를 보이고 있다. 부채비율은 100% 아래로 떨어졌으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전년대비 1700억 원가량 불어난 6378억 원에 달했다.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의 경우 4270억 원으로 전년대비 약 710억 원 불어났다.
외형성장 기조 속에 순익증대와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룹 재무통으로 꼽히는 허 부사장의 능력이 역량 강화와 해외 진출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 부사장은 지난 1983년 LG그룹에 입사해 LG전자 금융팀장 상무와 LG생명과학 CFO 등을 거쳤다. 주력 계열사를 두루 거치면서 재무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치밀하고 꼼꼼한 일 처리가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LG상사 CFO를 맡았으며, 올 초 LG화학으로 자리를 옮긴 정호영 전 LG생활건강 부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한편 이날 LG생활건강은 서울 새문안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15년 회계연도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등을 결의했다. 임기가 만료된 차석용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주형 기타비상무이사가 재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황이석 서울대학교 교수와 한상린 한양대학교 교수가 각각 재선임됐다. 허 부사장은 신규 등기임원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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