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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바이오 vs 미래에셋헬스케어, 펀드수익률 희비 그룹주 투자비중 및 유동성비율이 펀드 성과에 영향

박상희 기자공개 2016-03-22 14:00:05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8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헬스케어펀드의 쌍두마차였던 '동부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1(주식)'과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동부바이어헬스케어펀드가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 추이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미래에셋헬스케어펀드 수익률은 하락세다. 성과 추이에 따라 자금흐름도 동부헬스케어는 플러스 흐름을, 미래에셋헬스케어는 마이너스 흐름세다.

18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동부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1(주식)'과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의 운용규모는 각각 2069억, 1107억 원으로 2배 정도 격차가 나고 있다.

헬스케어펀드

최근 1년 간 자금유출입 추이를 보면 동부바이오헬스케어가 1524억 원의 자금을 흡수한 반면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는 621억 원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최근 6개월 흐름은 동부바이오헬스케어가 179억 원으로 플러스 흐름을, 미래에셋헬스케어는 93억 원이 순유출되며 마이너스흐름으로 돌아섰다. 최근 1개월 흐름 역시 동부는 순유입(32억), 미래에셋은 순유출(17억) 흐름이다.

동부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달 바이오·헬스케어 관련주가 크게 빠졌을 때도 생각보다 자금유출이 심하지는 않았다"면서 "이제 투자자들이 바이오헬스케어펀드의 성과 패턴을 이해하면서 지수가 빠지면 자금을 넣고, 지수가 오르면 환매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바이오헬스케어와 미래에셋헬스케어펀드의 자금흐름에 영향을 미친 건 수익률이다. 대표펀드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을 살펴보면 동부바이오헬스케어가 28.37%로 30%에 육박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미래에셋헬스케어는 같은 기간 20%에 육박하는 수익률(18.91%)을 보여주고 있지만, 동부바이오헬스케어와 비교할 때 10%포인트 정도 떨어지는 성과다.

미래에셋헬스케어펀드의 성과는 최근 6개월부터는 아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미래에셋헬스케어가 -0.44%로 부진한 반면, 동부바이오헬스케어는 9.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 펀드의 포트폴리오에는 비슷한 점이 많다. 시장별 투자비중을 살펴보면 동부바이오헬스케어와 미래에셋헬스케어펀드의 펀드 내 코스닥 투자 비중은 각각 49.5%, 54%로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산업분류 별 비중 역시 건강관리 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68.8%, 68.1%로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포트폴리오에서 극명하게 차이가 발생하는 건 주요 그룹 주 투자 비중이다. 미래에셋헬스케어펀드는 삼성, LG, SK,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그룹주 투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특히 삼성그룹주 비중은 전체 펀드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가 넘고, SK그룹주 비중도 8.1%에 달한다.

반면 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는 삼성그룹주 비중이 0.1%에 그치고, 가장 투자 비중이 높은 SK그룹주 비중도 2.7%에 그치고 있다. 구체적인 종목 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헬스케어펀드의 경우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바이오 및 헬스케어와 관계 없어 보이는 종목들 비중이 높은 편이다.

미래에셋헬스케어펀드가 환매 요청으로 유동성 비율을 높게 가져가는 것도 수익률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 유동성 비중이 7% 수준에 그친 반면 미래에셋헬스케어펀드는 35.7%에 달한다.

동부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펀드는 약관 상 바이오 및 헬스케어펀드 비중을 최소 50% 이상 투자하는 것으로 약관에 명시돼 있다"면서 "지수가 크게 빠지면 낮은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꾸준히 관련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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