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中 리스사업 키운다…3.8억위안 추가 투자 "융자리스 시장 확장세‥중민국제융자리스 유증 참여"
안경주 기자공개 2016-03-22 09:01:35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1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중국 리스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중국 합작법인인 중민국제융자리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추가 투자금액은 약 3억8000만 위안이다. 이번 투자는 중민국제융자리스의 실적이 양호한데다 중국 리스시장의 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확보를 위한 것이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최근 중국민생투자유한공사(이하 중민투)와 합작사인 중민국제융자리스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는 중민국제융자리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투자금액은 약 3억8000만 위안(한화 680억 원 가량)이며, 오는 2분기(4~6월) 중에 중국으로 납입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중민국제융자리스가 유상증자를 해 KEB하나은행도 기존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금액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가 후 중민국제융자리스 지분율은 기존과 동일한 25%를 유지하게 된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5월 7억5000만 위안(한화 약 1320억 원, 지분율 25%)을 투입, 중민투와 중민국제융자리스를 설립해 중국 리스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중민국제융자리스의 자본금 규모는 30억 위안이다. 중민투는 59개 주요 민영기업이 주주로 참여한 현지 최대규모 민간투자회사다. 자본금이 500억 위안에 달하고 자회사도 금융·태양광·항공·물류·부동산 등 7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 결정은 중국발 금융위기 우려로 중국 은행권 투자금 회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글로벌 은행들과 반대되는 움직임이다. KEB하나은행은 합작사인 중민국제융자리스의 실적이 양호한데다 중국 리스시장의 확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민국제융자리스는 설립 6개월만에 영업수익 3억9200만 위안(한화 약 592억 원)과 당기순이익 1억4000만 위안(한화 약 255억 원)을 내며 한해 목표를 반년만에 달성했다.
중국 리스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산은경제연구소와 여신금융연구소 등에 따르면 중국의 리스업은 2010년 이후 매년 연 30%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중국 금융시장 내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리스회사 수는 2010년 182개에 불과했지만 2014년 2000개로 증가했고, 수익 규모도 50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국의 연간 리스 실행액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로,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도시화, 농업 현대화 등 대형 국가 프로젝트 추진으로, 기계설비 및 항공기 등의 리스업 수요는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중국의 융자리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장세에 있다"며 "중민국제융자리스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돼 이번 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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