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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헤지펀드 '4조 시대' 열었다 [인사이드 헤지펀드] 출범 4년 4개월만…저금리 시대 투자수단 부각

정준화 기자공개 2016-03-24 09:33:3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3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 헤지펀드 시장이 4조 원대(설정액 기준)로 성장했다. 2011년 말 시장이 열린 지 4년 4개월만이다.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 수단을 찾지 못하는 거액 자산가들과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헤지펀드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헤지펀드 시장 진입 문턱도 낮아져 다양한 헤지펀드가 잇따라 등장하는만큼 성장의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총 71개 헤지펀드(PBS 계약을 맺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설정액 합은 지난 18일 기준 4조 277억 원을 기록하며 4조 원대로 진입했다. 이는 지난해 5월 국내 헤지펀드 설정액이 3조 원을 넘어선 지 10개월여만이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은 2011년 말 출범 이후 매년 급성장하며 3년여동안 거침없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4년 5월 총 설정액이 2조 8976억 원까지 늘었으나 이후 주춤하며 반년 가까이 2조 6000억 원대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초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유입, 다시 성장에 박차를 가하며 지난해 5월 3조 원의 벽을 넘어섰다.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헤지펀드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지자 신규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설립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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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30여개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새롭게 진출했고, 이들은 25개의 이미 헤지펀드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3조 4034억 원이던 설정액이 3개 월만에 6000억 원 가량이 늘었다.

신생 운용사들이 늘어날 전망인데다 이들의 펀드 출시가 기다리고 있는만큼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라임자산운용, DS자산운용, 파인밸류자산운용 등 신생 헤지펀드들이 등장하자마자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사 PBS 관계자는 "공모 펀드 보다는 사모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헤지펀드들의 성적이 좋다"며 "플레이어들도 늘고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는만큼 시장이 추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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