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채펀드, 단기국공채펀드 대항마로 뜬다 한국투자e단기채펀드, 출시 3주만에 400억 유입
박상희 기자공개 2016-03-25 11:12:0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3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단기사채(전단채)에 투자하는 펀드가 단기국공채펀드 대항마로 주목 받고 있다. 전단채펀드는 단기국공채펀드 대비 편입하는 채권의 만기가 짧아 가격 변동성이 낮다는 점과 스프레드(금리 차이)를 활용해 머니마켓펀드(MMF) 대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목표 수익률은 2% 수준으로 시중에 출시된 단기금융상품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경쟁력을 자랑한다.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2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채권 세미나에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데 변동성을 피할 수 없다면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면서 "시장의 변동성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게 채권이고, 그 중에서도 전단채에 투자하는 전단채펀드는 은행의 정기예금을 대체할 수 있는 대표적인 투자상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단기 부동자금은 약 931조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갈 곳 잃은 자금이 단기금융상품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2000년 대 중반 MMF 붐으로 시작된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인기는 최근 2~3년 사이 단기국공채펀드로 옮겨갔다.
|
최근에는 전단채 시장이 커지면서 전단채펀드가 단기국공채펀드의 빈틈을 노리고 있는 모양새다. 전단채는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을 종이가 아닌 전자로 발행, 유통하는 금융상품이다. 3개월물 이내의 경우 증권신고서가 면제되기 때문에 3개월 이하 발행물이 많다.
현재 단기국공채펀드의 연 평균 수익률은 1.5% 내외로 시장 금리와 비교했을 때 크게 메리트가 없다. 전단채펀드의 경우 MMF 수익률 대비 30~50bp 정도 높은 이자수익을 추구한다. 목표 수익률은 연 2% 수준이다.
김동주 한국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 팀장은 "과거 금리가 높은 시절에는 30~50bp가 큰 차이가 없었겠지만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약간의 금리 차이라도 투자자들이 느끼기에는 크게 다가올 수가 있다"면서 "전단채펀드는 환매수수료가 없어 현금화 하기가 쉬운데다 듀레이션이 짧아 가격 변동성이 낮기 때문에 은행권 고객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신운용이 지난달 말 출시한 '한국투자e단기채증권투자신탁(채권)'은 출시 한 달도 안돼 4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법인 전용 클래스(C-F)에 250억 원이 유입됐고,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나머지 클래스에서 150억 원이 넘게 모였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기관 자금은 유입되는 단위가 크지만 자금이 빠질 때도 대량으로 확 빠져서 펀드 수익률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당분간은 기관자금보다는 개인 리테일 쪽의 자금을 많이 유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