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3월 25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가 또 다시 인수합병(M&A) 시장 문을 두드렸다. 이번엔 캐피탈사다.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공개적으로 캐피탈사 인수를 공표한 바 있다.
25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이사회에 무림캐피탈 인수관련 안건이 상정됐다. 하지만 안건은 이사진들이 의견이 분분해지면서 계류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이사회에 무림캐피탈 인수관련 안건이 상정돼 계류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의 캐피탈사 인수는 이미 지난해에 예고된 일이다. 신종백 중앙회장은 작년 11월 29일 제주연수원에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은행보다 캐피탈에 더 관심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당시 신 회장은 새마을금고의 중장기 발전과 지역서민금융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선 캐피탈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2012년 사모펀드 '자베즈파트너스'를 통해 그린손보(현 MG손보)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5월 한신평신용정보(현 MG신용정보)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그 후 우리은행을 비롯해 각종 금융사 매물이 나올 때마다 시장에서 새마을금고의 이름이 거론됐다.
하지만 이에 따른 역풍도 만만찮았다. 자베즈를 통해 인수한 MG손보는 우회인수 논란이 불거졌다. 또 자베즈는 수익을 보장하고 자금을 유치한 혐의로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았으나 새마을금고는 금융당국 소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재대상에서 제외돼 형평성 문제가 이슈화 되기도 했다.
새마을금고 담당부처인 행정자치부도 새마을금고가 M&A시장에서 거론되는 것을 원치 않는 분위기다. 새마을금고의 정체성은 지역서민금융인 만큼 여기에 집중하길 바라는 스탠스다.
실제로 지난해 12월에 열린 '새마을금고 정체성 강화' 포럼에서도 행자부를 비롯해 참석패널들은 "(새마을금고는) 지역서민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등 지역금융을 확대하고 신용사업 대비 경제사업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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