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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토신, 이전 상장 주관사 유안타證 선정 '비용 절감' 차원 대형업체 제외, 29일 주총서 안건 통과

김지성 기자공개 2016-03-30 08:08:3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29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인 한국토지신탁이 주관사로 유안타증권을 선정했다. 오는 6월 이전 상장을 위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최근 이전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참여 의사를 묻는 공문을 복수의 증권사에 보냈다. 그 결과 유안타증권을 주관사로 낙점했다.

유안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이유는 이전 상장 절차의 간소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신탁은 코스닥에 상장돼 있어 코스피 이전 시 공모를 하지 않아도 된다. 수요예측 등과 같은 과정이 생략된다. 따라서 굳이 비싼 수수료를 지급하면서까지 대형 증권사를 선정할 이유가 없었다.

더욱이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011년에도 이전 상장을 추진한 경험이 있어 돌발 변수가 적다는 점도 유안타 증권이 선정된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토지신탁은 시가총액 등 외형여건을 모두 갖췄지만 경영권 분쟁 이슈로 이전 상장이 계속 미뤄졌다. 하지만 지난해 2대주주 지분이 분산매각되면서 걸림돌이 사라졌다.

한국토지신탁은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전 상장에 대한 주주 동의도 얻어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본사에서 열린 20기 주총에서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위한 KOSDAQ 조건부 상장폐지 결의의 건'은 주주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다.

유안타증권은 한국토지신탁에 대한 실사를 거쳐, 한국거래소에 상장 서류 및 신청서를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다. 거래소의 심사를 거쳐 승인을 받으면 바로 다음 날부터 코스피 상장기업으로 등재된다. 주관 수수료는 1억 원으로 알려졌다. 상장 비용은 한국토지신탁이, 자문료 등은 유안타증권이 각각 부담한다.

증권업계는 한국토지신탁의 이전 상장이 무난히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탄탄한 재무구조와 업계 1위의 경쟁력, 과거부터 이전 상장을 준비해오면서 변수가 적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시장점유율 1위인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매출 1383억 원, 영업이익 892억 원, 당기순이익 678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 15.23%, 순부채비율은 마이너스(-) 7.4%를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 역시 양호하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신규 상장과 이전 상장의 별도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심사 기준이 더 수월하다고 볼 수 없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현재 기초 실사가 이뤄지고 있고, 다음 주쯤 구체적인 실사 시기와 내용 등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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