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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SBI號 세컨더리펀드 '마수걸이' 투자 P2P 업체 8퍼센트에 20억 투자…"수익성, 가치성장 다 갖췄다"

신수아 기자공개 2016-04-05 08:05: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0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캐피탈과 SBI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조성한 세컨더리펀드 투자의 닻을 올렸다.

29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IBK캐피탈과 SBI인베스트먼트는 최근 '2015 KIF-IBKC/SBI 세컨더리 IT전문 투자조합(이하 IBK·SBI 세컨더리펀드)'을 통해 P2P 스타트업 '8퍼센트'에 20억 원을 투자했다. 세커더리펀드의 첫 투자다.

이번 투자는 8퍼센트가 발행하는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구주 일부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캡스톤파트너스와 DSC인베스트도 투자에 함께 참여했다.

SBI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8퍼센트는 P2P대출은 새로운 기법이지만 금융이라는 본질을 놓치지 않고 있다"며 "또한 선례와 제도가 정착되지 않은 시장 상황 속에서도 빠른 실행력으로 선두 업체의 입지를 쌓아가고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P2P금융이란 개인간 투자와 대출을 중개해주는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즉 돈이 필요한 사람과 여유 자금을 굴리고 싶은 사람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일컫는다.

2014년 설립된 8퍼센트는 대출자에게는 약 8%의 금리를, 투자자에게 평균 5%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투자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6700여 명의 채권투자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 대출은 170억 원을 돌파했다. 또한 이달 안에 대출 채권 1000호 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8퍼센트는 IBK·SBI 세컨더리 펀드의 운용 전략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두 운용사는 세컨더리펀드로는 이례적으로 수익성을 잡는 동시에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는 가치 투자를 병행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앞선 관계자는 "이번 세컨더리 펀드는 9대 전략산업과 핀테크 등 중점투자 분야를 아우르는 동시에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는 산업 내 내실 있는 기업과 시장이 검증한 스타트업 등에도 투자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종 업계 최고의 실행력을 갖춘 업체로 평가받는 8퍼센트를 오랫동안 눈여겨 봤다는 후문이다.

한편 IBK·SBI 세컨더리펀드는 KIF 3기 출자사업의 자조합으로 조성됐다. IBK캐피탈의 풍부한 세컨더리 펀드 운용 경험과 SBI인베스트먼트의 IT 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도 및 투자 경험을 합쳐 운용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300억 원을 출자했으며, 두 운용사가 GP출자와 그룹 관계사를 통해 각각 200억 원을 출자했다. 중점투자 분야는 'K-ICT 9대 전략사업'과 핀테크(FinTech) 등이며 전체 결성 금액의 70%를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9대 전략사업은 △소프트웨어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정보보안 △5세대 이동통신 △울트라HD(UHD) △스마트 디바이스 △디지털 콘텐츠 △빅데이터 관련 사업으로 설정됐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300억 원을 출자했으며, 두 운용사가 GP출자와 그룹 관계사를 통해 각각 200억 원을 출자했다. 이 펀드의 만기는 6년이지만 최대 2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투자기간은 3년으로 설정됐다. 기준수익률은 7%며, 성과보수는 초과이익의 20% 내에서 받을 수 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SBI인베스트먼트의 이인직 팀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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