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공매도 급증…전환사채 추진 여파? 기관투자가 '주가 하락'에 베팅한 듯…주가는 안정적
배지원 기자공개 2016-04-04 08:30:57
이 기사는 2016년 03월 31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 주식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공매도가 늘었다. 사모 전환사채(CB) 등 다각적인 자금조달 추진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GS건설의 주가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몇몇 기관투자가들이 전환사채 소식을 접한 후 GS건설의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공매도 거래가 활발해진 것으로 풀이된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GS건설의 대차체결량은 125만 7550주로 전일 16만 주 대비 110만 주 가까이 급격히 늘어났다. 대차잔고도 760만 주에서 884만 주로 늘었다. 이중 25일 공매도 거래량은 총 12만 657주로 전일 6만 6431주 대비 약 82% 증가했다. 총 공매도 금액은 약 33억 원으로 전일 18억 원에 비해 85% 많아졌다. 3월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량은 6만 8012주로 전월 3만 9176주 대비 74% 증가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기관투자가가 다른 개인투자자나 타 기관의 주식 보유분을 매도 주문 내는 것을 의미한다.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시세차익을 노리는 기관투자가가 활용하는 방식이다. 매도주문을 낸 이후에 주가가 떨어진 만큼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기관투자가만 공매도 주문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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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뿐만 아니라 대차잔고도 크게 늘어났다. 대차잔고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이다. 공매도 대기자금 성격인 대차 잔액이 늘어나면 그만큼 앞으로 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GS건설은 사모 전환사채 2000억 원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지난해 파르나스호텔 매각 등을 실시해 유동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초 3200억 원의 회사채를 현금 상환하고 2년 전 발행했던 해외 전환사채도 조기상환함에 따라 적잖은 현금 유출이 있었다. 현재 전환사채의 전환가와 금리 등 발행과 관련된 사항은 투자자와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추가적인 자금조달 방안도 준비 중이다.
지난주 GS건설의 전환사채 발행 소식이 업계 관계자들과 시장에 알려지며 기관투자가들도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전환사채 발행은 주식 희석 우려도 있지만 현재 회사의 자금조달 여력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발행 추진설을 접한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충분히 공매도할 유인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GS건설의 시가총액은 약 1조9000억 원으로 이번 전환사채는 시가총액 대비 약 10%가 넘는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전환사채 발행 시 잠재적인 지분희석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어 주가 약세에 영향을 미친다. 아직까지 주가는 큰 등락이 없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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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대차잔고가 모두 공매도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잔고의 상당량이 외국인이나 기관에 의해 차익거래 목적의 공매도에 활용되고 있다"며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대차잔고가 급격히 증가할 경우 주가에 대해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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