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4월 01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 시장 데뷔를 예고했던 AV자산운용(옛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이 관련 사업을 접었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V자산운용이 부실채권 투자사업에서 철수했다. 향후에도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V자산운용은 작년 6월 NPL운용본부를 신설하고, 마이애셋자산운용 NPL운용본부 출신 김삼현 본부장 등 5명의 전문가를 영입했다. 하지만 최근 NPL운용본부 직원들이 전원 타사로 이직하면서 조직이 해체됐다.
AV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 공개경쟁입찰 참여를 목표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해왔다. 투자업계에서는 자금 모집에 난항을 겪은 AV자산운용이 결국 사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3년여 간 부실채권 시장에는 신생 투자자, 특히 운용사들의 진입이 잇따랐다. 마이애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파인트리자산운용 등 시장에서 수년간 활동한 투자자들이 건재한 가운데, AV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펀딩에 나섰다. 2014년 NPL투자본부를 만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
2009년 설립된 AV자산운용은 부동산과 지적재산권, 콘텐츠 등에 특화한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다. 시장 전문가를 대거 영입했지만 부실채권 투자 실적이 전무한데다 전문 운용사가 아니라는 인식이 기관투자가 사이에 짙었던 것으로 보인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의 부실채권 투자산업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가운데 운용사들이 점점 늘면서 투자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맨파워(man power)'와 트랙레코드의 조합이 중요하게 여겨지는데, 처음 시장에 진입한 운용사들은 자금 모집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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