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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에도 메자닌 '열풍' 안다·라임·그로쓰힐 등 메자닌 펀드 잇따라…물량 확보전 치열 '전망'

정준화 기자공개 2016-04-14 10:13:11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1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 시장에도 메자닌 '열풍'이 불고 있다. 주식보다 비교적 안정적이면서도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노리는 메자닌 투자에 대한 부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잇따라 관련 펀드를 내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안다·라임·그로쓰힐자산운용 등은 조만간 메자닌 헤지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의 롱숏 위주의 전략에 메자닌 투자를 섞는 방식과는 다르다. 자산의 절반 이상을 메자닌에 투자하면서 나머지는 멀티 전략을 취하는 식이다.

라임자산운용의 경우 메자닌을 최대 60%까지 담는 헤지펀드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메자닌 시장에서 톱 티어로 꼽히는 시너지투자자문의 운용역 2명을 영입했다.

안다자산운용은 투자자산 모두를 메자닌에 투자하는 메자닌 전용 헤지펀드를 오는 20일께 선보일 예정이다. 멀티 전략을 주로 활용해 온 안다자산운용은 종전에도 메자닌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왔으나 메자닌 전용 헤지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펀드는 삼일회계법인, IWL파트너스, JNT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치며 7~8년 가량 메자닌 투자에 집중한 오홍근 매니저가 이끈다.

그로쓰힐자산운용이 지난달말 선보인 '다윈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도 메자닌에만 투자하는 헤지펀드다. 이 펀드는 김태홍 대표가 직접 운용한다.

최근 새롭게 설정되거나 설정 예정인 펀드를 제외하면 메자닌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11월 설정한 '미래에셋스마트Q메자닌멀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가 유일하다. 이전에는 안다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정도가 멀티 전략을 활용하면서 메자닌 투자를 일부 섞는 정도였다.

이처럼 최근 메자닌에 집중투자하는 헤지펀드가 늘어난 것은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이다. 주식 시장이 좀처럼 2000선을 넘기 힘든 상황에서 지리한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금리가 낮은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자 거액자산가들이 관심이 메자닌으로 향하고 있다. 메자닌 투자는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진 채권에 투자해 기업이 부도가 나지 않는다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 주가가 오를 경우 주식으로 바꿔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 아래가 막히고 위가 뚫린 구조의 상품인 셈이다.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메자닌 투자의 경우 시장에서 투자할 수 있는 물건을 찾아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외에서 네트워크를 쌓아온 일부 운용사들이 라인업 강화를 위해 메자닌 전용 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매니저는 "시장에 메자닌 관련 물량은 한정적인데 너도나도 몰려들고 있어 물량 확보가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경쟁으로 인해 투자 조건도 더 악화되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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