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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급증' 진에어, 실탄 쌓는다 '노선 확대' 현금 632억 축적, 유가하락 등 원가절감

심희진 기자공개 2016-04-20 07:58:3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5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에어가 지난해 운항 노선 확대로 순익이 급증한 가운데 보유 현금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경영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 지표가 개선되면서 유동성 축적으로 이어졌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진에어의 2015년 12월 연결기준 보유현금은 632억 원으로 전년대비 81.1% 늘었다. 이는 2008년 설립 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진에어의 보유 현금은 2012년 76억 원에 그쳤으나 2013년 126억 원, 2014년 349억 원으로 해마다 불어났다.

부채비율은 각각 2012년 427%, 2013년 399%, 2014년 322%로 축소됐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296%에 그쳤다.

진에어

순익이 크게 불어나면서 현금 증가를 거들었다. 진에어의 매출액은 2015년 연결기준 4613억 원으로 전년대비 3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7억 원, 순이익은 227억 원으로 각각 75.7 %, 73.3% 증가했다.

해외 정기노선 추가 등에 따른 영업환경 개선과 매출 상승에 힘입어 순익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진에어는 2014년 국제선 13개, 국내선 1개에 불과했던 운항 노선을 1년 만에 국제선 24개, 국내선 3개로 대폭 늘렸다. 이 중 인천-세부, 인천-방콕, 인천-괌 노선 등의 높은 탑승률이 실적을 견인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원가 절감, 항공기 추가 도입에 따른 고정비 분산 효과 등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진에어는 평년 2대씩 들여오던 항공기를 지난해 보잉 737 4대, 보잉 777 2대 등 총 6대 도입했다. 전체 직원 수를 2014년 말 780여 명에서 지난해 말 1100여 명으로 늘려 영업력 강화에 나선 것도 수익성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순익이 불어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 지표가 더욱 개선됐다. 2015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602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84.7% 가량 늘어났다. 보유 재원은 사업역량 확보 차원에서 기내 판매 품목 확대, 화물사업 영역 확장 등에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올해 국제선 승객수 증가와 중장거리 노선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진에어의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초로 장거리 국제선인 호놀룰루 노선을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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