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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비주력 가전' 힘싣는다 빌트인·청소기·정수기 집중 육성, 가전사업 영역 '확장'

장소희 기자공개 2016-04-20 07:59:33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8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비주력 가전사업에 힘을 실어 사업 확장에 나선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주력제품은 초(超)프리미엄 전략으로 '글로벌 1등'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빌트인 가전과 청소기, 정수기 등 비주력 제품 육성에 초점을 둘 방침이다.

18일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부는 올해 빌트인 가전과 청소기, 정수기 등 비주력제품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동시에 주력제품인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콘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초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해 글로벌 1등 지위를 공고히 한다.

LG전자는 2016년 사업전망에 대해 "H&A사업본부는 주력제품에서의 글로벌 1등 지위 달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빌트인을 포함한 청소기, 정수기 등의 전략 육성사업은 성과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비주력제품 육성을 통해 가전사업 범위를 더욱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 기존 백색가전의 시장 성장률이 낮아진 반면 정수기와 로봇청소기, 의류관리기 등은 건강에 대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대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판단에서다.

정수기 사업의 경우 이미 새로운 브랜드를 적용한 신제품을 시장에 출시했다. 지난 2월 LG전자 H&A사업부는 '퓨리케어 정수기'를 출시하며 새로운 정수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LG전자에서 제품 인지도가 가장 높은 냉장고에 정수기를 탑재한 융복합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고객들이 LG전자의 정수기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청소기 사업은 무선청소기와 로봇청소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회를 포착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2003년 '로보킹'을 내놓으며 로봇청소기 시장에 진출했지만 최근 스마트 가전, 사물인터넷(IoT)이 화두로 떠오르며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로봇청소기 '로보킹 터보플러스' 등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했다.

그동안 H&A사업부에서 B2B사업으로 해왔던 빌트인 가전도 '시그니처'라는 초프리미엄 라인을 내놓으며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빌트인 가전은 대형 건설사들과 계약을 맺어 신규 아파트나 고급 빌라 등에 설치됐지만 'LG스튜디오'와 같은 일반가전에 한정됐고 브랜드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시그니처 라인을 내놓으며 조성진 H&A사업부 사장이 B2B 가전시장에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LG전자의 적극적인 가전사업 확장으로 H&A사업부의 실적 기여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LG전자의 전체 사업부문 중 H&A사업부는 유일하게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으로, 지난 2014년 대비 57%증가한 9817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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