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4월 21일 08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도 출입기자들과 소통을 위해 CEO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정철길 부회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사업구조와 비전 등에 대한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다른 계열사와 달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에 대한 언급은 '글로벌 트레이딩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한 줄 뿐이었다.한 줄짜리 설명은 SK이노베이션이 트레이딩 사업에 대한 자신감이나 다름없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에너지 지주회사로 출범하면서 트레이딩 사업부를 분할하는 강수를 뒀다. 세계 원유 시장을 호령하는 굴지의 트레이딩 전문회사를 꿈꿨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원유 트레이딩 사업은 유가에 밀접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익 변동성이 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설립 첫해부터 꾸준히 이익 규모를 늘려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널뛰기하는 유가를 기회로 삼아 연결기준 영업이익 3515억 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200명 남짓에 불과한 직원 수를 감안하면 1인당 약 18억 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원유 트레이딩 업체로서의 입지도 굳혔다. 중국 업체들의 위상은 높지만 이들은 처음부터 많은 자원을 가진 덕분에 물량 공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오히려 독립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트레이딩 사업 성과가 탁월하다는 평가다.
자신감이 붙은 SK이노베이션은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섰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2대 대표이사로 1971년생인 송진화 사장을 앉혔다. 선발주자인 글로벌 업체들과 달리 SK만의 차별화된 트레이딩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복안이다.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이어진 오찬자리에서 만난 송 사장은 특기인 운영최적화(Optimization) 등을 접목한 트레이딩 사업 성공 전략까지 내비쳤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18년까지 기업가치 30조 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성장은 비전 달성을 위한 전제조건 중 하나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글로벌 트레이딩 회사로 도약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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