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4월 21일 10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롭게 거듭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옛 성장사다리펀드)이 후행투자펀드(Follow-on Fund) 조성을 논의 중이다. 후행투자펀드가 만들어지면 집중 투자가 필요한 초기 기업들의 성장 기회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다음 달 정식 출범과 출자계획 발표를 앞두고 사업계획의 하나로 후행투자펀드 조성을 논의하고 있다.
후행투자펀드란 이미 한 펀드를 통해 투자를 받은 기업에 한번 더 투자가 이뤄지는 것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A라는 펀드를 통해 한 운용사가 기업을 인수했는데 해당 기업에 추가적으로 자금 지원이 필요한 경우 성장금융이 가진 후행투자펀드를 통해 추가적으로 투자를 하게된다.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이 투자 대상이며 주로 R&D(연구개발)나 공장 증설, 해외 진출 등 개발이 필요할때 출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GP는 출자받은 펀드를 소진하고 성장금융과 논의한 후 후생투자펀드를 통해 한번 더 출자를 받게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성장금융은 애초 펀드를 위탁할 운용사를 선정할 때 운용사들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심사할 계획이다. 포트폴리오 안에 스타트업 기업과 같은 중소·벤처기업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이 위탁운용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운용을 얼마나 잘하고있느냐에 초점을 맞춰 선정하기 보다는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운용사에 가점을 부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성장금융의 이 같은 펀드 조성 계획은 최근 스타트업과 같은 중소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받고 있지만 초기 투자에서 옥석을 가려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이에 따라 처음에는 다수 기업들에 일정한 기회를 주되, 투자를 받은 후 좀더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후발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성장금융은 작년 7월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중소·벤처기업 투자금융 활성화 방안'에 따라 기존 성장사다리펀드를 운용하는 사무국을 KDB산업은행으로부터 독립 법인화 시켜 출범했다. 투자운용본부와 경영관리실 체제 속에 창업에서 성장, 회수 등 기업성장 전단계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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