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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급증 SD생명공학, IPO 기대감 '증폭' 3월 예심청구 계획, 하반기로 연기...전년 순익 183억, 네이처리퍼블릭 '갑절'

김시목 기자공개 2016-04-25 13:31:0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2일 10: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다제비집 마스크팩'으로 돌풍을 일으킨 SD생명공학이 급증한 실적에 힘입어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당초 지난달 계획했던 상장예심 청구도 올 들어 실적 호전이 계속되면서 하반기로 연기했다.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더욱 극대화한 뒤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의지로 파악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D생명공학은 지난 3월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IPO를 공식화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7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이후 실사 등 제반작업을 진행해온 만큼 물리적으로 문제될 게 없는 상황.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공동주관사는 대우증권이 맡고 있다.

하지만 SD생명과학은 연초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상장 시기를 연기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기대감이 상당했지만 5월 메르스 여파 등으로 인해 기대감을 충분히 채우지 못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현재로선 올해 하반기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 추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SD생명공학의 지난해 실적은 아쉬움에도 불구 정점을 찍었다. 2014년 모두 30억 원 안팎이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265억 원, 순이익 183억 원으로 10배 가까이 불어났다. 특히 순이익은 대형 딜로 꼽히는 네이처리퍼블릭(103억 원)보다 갑절 가까이 많았다.

시장 관계자는 "SD생명공학은 짧은 시간에 국내와 해외 시장 안착을 바탕으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본래 3월 상장 작업을 공식화할 예정이었지만 연초 실적이 워낙 좋다보니 내부적으로도 밸류에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D생명공학의 밸류에이션은 화장품 업계 주가수익비율(PER) 25배를 단순 적용하면 5000억 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토니모리(39배) 수준으로 잡아면 7000억 원을 웃돈다. 올해 상반기 실적 증가분까지 감안하면 내심 조 단위 밸류에이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가질 수 있다.

SD생명공학은 화장품 브랜드인 'SNP화장품'의 생산과 판매를 맡고 있는 법인으로 업체로 지난 2008년 설립됐다. 박설웅 대표(지분율 74.53%)가 동업자와 함께 설립했지만 현재는 혼자 회사를 맡고 있다. 피부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기술개발, 소재 중심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SD생명공학은 지난해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에서 마스크팩 판매순위 1위로 올라서는 등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다제비집 마스크팩'은 출시한 이후 월 500만 개 이상의 제품이 중국으로 수출됐다. 동일 라인의 SNP 앰플마스크 역시 히트를 쳤다.

IB 관계자는 "SD생명공학에 대한 성장성이 지난해 실적으로 입증되면서 상당한 기대감을 키우는 화장품업체"라며 "중국 시장에서 출시하는 제품마다 흥행몰이에 성공하는 등 반응이 폭발적이기 때문에 화장품 업계에서 핫한 IPO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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