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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KT이어 SKT와 통신모듈 공급 협력 LTE-M 소물인터넷 망 전용…LG이노텍은 소외

이경주 기자공개 2016-04-25 08:10:5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2일 1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가 KT에 이어 SK텔레콤(SKT)의 소물인터넷 전용 통신모듈 공급사가 된 것으로 파악됐다. LG유플러스와 협력하고 있는 LG이노텍은 KT 뿐 아니라 SKT와도 협업체계를 구축하지 못했다.

22일 통신업계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SKT 소물인터넷 서비스 구축에 필요한 핵심장비인 통신모듈을 공급하는 메인 부품사로 선정됐다. 삼성전기 뿐 아니라 AM텔레콤, 누리텔레콤 등 중소부품사들도 함께 SKT에 통신모듈을 공급한다.

SKT는 소물인터넷 서비스를 로라(LoRA)와 LTE-M 기술방식으로 상용화할 예정인데 삼성전기는 이 중 LTE-M 전용 통신모듈을 전담한다. 삼성전기 등은 수개월 전부터 SKT와 LTE-M 전용 모듈개발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SKT는 우선 모듈 10만개를 생산해 소물인터넷 디바이스 개발자들에게 무상 배포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기는 KT와도 협력했다. 지난달 KT는 ‘LTE-M' 전국망 서비스 상용화를 개시했는데 삼성전기는 이 서비스에 사용되는 15mm×15mm 싸이즈의 통신모듈을 공급하기로 했었다.

소물인터넷(Internet of small Things)이란 소량의 데이터 전송과 상시 전원이 필요 없이 배터리만으로 운영이 가능한 저비용, 저전력, 저용량이 특징인 전송기술이다. 사물인터넷(IoT)과 같이 모든 사물이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있어 반드시 고비용의 초고속 네트워크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착안된 기술이다.

소물인터넷은 아직 소비자들에게 생소하지만 자전거 도난 관제와 수도, 가스 검침 서비스 등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무궁무진해 통신사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그만큼 통신모듈과 같은 부품수요도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이동통신 시장 1, 2위 사업자인 SKT, KT와 소물인터넷 사업 협력에 성공해 적잖은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또 삼성전자와 같은 든든한 캡티브마켓(내부거래 시장)이 있어 초기 물량 공급도 안정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기의 경쟁사 LG이노텍은 KT에 이어 SKT와도 아무런 협력관계를 구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SKT 고위임원은 "LG이노텍은 통신모듈 공급업체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이 LG그룹 계열사인 LG유플러스의 소물인터넷 전용 통신모듈 공급을 전담하기로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7일 LG이노텍과 협업해 LTE통신모듈 개발에 성공, 상반기 내에 해당 모듈을 탑재한 Iot 신제품을 출시한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다만 소물인터넷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되면 LG이노텍도 KT, SKT와 협력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물인터넷 시장이 이제 조성되고 있기 때문에 통신모듈 수요가 많지 않아 LG이노텍 공급처가 LG유플러스에 한정 된 것"이라며 "하지만 부품 수요가 늘면 KT나 SKT도 LG이노텍으로부터 통신모듈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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