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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PSG자산운용, 바이오벤처 셀리버리에 15억 투자 단백질 소재 신약 원천기술 보유...8개월 만에 밸류 3.5배 상승

김나영 기자공개 2016-04-28 08:24:02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5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경PSG자산운용이 바이오벤처기업 셀리버리에 15억 원을 투자한다. 셀리버리의 세포 내 단백질 전달 원천기술을 높게 평가한 결과다. 유경PSG자산운용(옛 드림자산운용)은 사모펀드 파인스트리트의 투자 유치로 지난해 5월 사명을 변경한 운용사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경PSG자산운용은 셀리버리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 15억 원 어치 인수를 확정했다. 본계약은 지난 주 체결됐으며 납입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셀리버리의 장외 주가는 3만 5000원으로 현재 발행주식 수는 총 260만주다. 이를 통해 산정한 셀리버리의 기업가치는 약 910억 원에 달한다. 앞서 셀리버리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CKD창업투자다. 지난해 8월 CKD창업투자는 셀리버리의 RCPS 10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당시 셀리버리의 기업가치는 260억 원으로 산정됐다.

이번 투자로 셀리버리의 밸류에이션은 8개월 만에 260억 원에서 910억 원으로 3.5배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셀리버리의 급격한 기업가치 상승은 일동제약과의 신약 공동개발이 주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셀리버리와 일동제약은 지난달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 치료제 'iCP-Parkin' 신약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셀리버리는 2014년 설립돼 단백질 소재 바이오 신약을 연구·개발(R&D)하는 벤처기업이다. 사명인 셀리버리도 '세포(Cell) 내 전달(Delivery)'이라는 연구 목적에 맞게 지어졌다.

셀리버리에 따르면 내인성 질병 요인의 90%는 세포 안에 존재한다. 즉, 치료제가 세포 안에 들어가야만 제대로 된 치유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셀리버리의 '거대분자 세포 내 전송기술(MITT)'은 약리 효과가 있는 단백질을 세포 안으로 운반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 이 원천기술은 일동제약과 공동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를 비롯해 총 4가지의 비임상 진행 후보물질에 적용됐다. 셀리버리는 비임상 후보물질을 포함해 총 11개의 신약개발일정(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셀리버리의 원천기술은 일동제약을 제외한 다른 대형 제약사들도 주목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한미약품의 잇단 신약 기술이전 계약(라이선스 아웃, LO) 성공이 자극제가 됐다. 한미약품은 개방형 혁신을 내걸고 미국 바이오벤처기업 등과 공동연구 끝에 이 같은 성과를 이룩하며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셀리버리는 자사 원천기술이 높게 평가받는 만큼 독자 신약개발과 공동연구에 있어서도 우위를 차지하는 상황"이라며 "곧 다른 제약사와도 새로운 신약 공동개발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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