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건설, '아뮤티' 언제나 빛 볼까 금융비용 부담, 대규모 손실·완전자본잠식 "연내 분양"
김경태 기자공개 2016-05-02 08:35:37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8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문건설의 유일한 종속사인 아뮤티 유한회사가 지난해 부실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미착공 현장인 경기도 평택시 칠원동 PF사업이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동문건설은 올해 내로 분양을 진행해 부담을 털어낼 계획이다.동문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한 부동산개발업체 아뮤티는 지난해도 매출 '0원'과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198억 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이로 인해 재무구조도 더욱 나빠졌다. 아뮤티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인 가능한 2011년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었다. 지난해 자본총계는 -1203억 원을 나타낼 정도로 악화됐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도 평택사업장에서 분양을 진행하지 못해 매출이 없었다"면서 "2014년에는 채무면제 이익으로 인해 순익을 거뒀지만, 지난해는 그런 부분이 없는 상태에서 이자비용 등이 지출되다 보니 손실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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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뮤티는 2006년 경기도 평택시 칠원동 PF사업을 위해 설립됐다. 당시 동문건설은 23만 평에 달하는 자체 사업부지에 2009년까지 1~2차로 나눠 7400가구 이상을 분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동문건설은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후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고, 결국 2009년에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그 후 평택 프로젝트는 장기 미착공 상태로 남겨졌다. 아뮤티는 금융비용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해마다 손실을 냈다.
아뮤티의 부진은 모회사에 부담이 됐다. 동문건설은 별도기준으로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연결기준으로 과도한 이자비용 탓에 적자를 나타냈다.
결국 채권단은 2014년에 동문건설과 워크아웃 재약정을 체결했다. 올해 12월까지 대출금의 상환과 보증채무의 이행청구를 유예했다. 담보부채권과 신규자금 외에는 이자율을 기존의 연 5%에서 연 1%로 감면했다. 보증채무에 대한 주채무 전환금액은 부족채권의 6%로 바꿨다. 기존에는 10.6% 였다.
이 같은 조치로 동문건설은 2014년 채무면제이익 525억 원이 영업 외 수익으로 잡히면서, 3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아뮤티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평택 프로젝트의 선분양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도로묵이 됐다. 동문건설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2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지만, 연결기준으로는 17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아뮤티에 유상증자 등 추가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은 없다"면서 "올해 내로 분양할 예정인데, 성과를 거두면 자연스럽게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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