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도입품목' 밀고 '일반의약품' 끌고 영업익 전년比 16% 증가…순익 63% 급증 '지분 투자 효과'
김선규 기자공개 2016-04-29 08:30:39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8일 1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경영실적을 내놨다.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 등 도입품목의 판매호조로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처분과 투자 수익 발생으로 순이익도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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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유한양행은 2742억 원의 매출과 18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13.8% 증가하면서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6.4% 늘어났다. R&D투자와 연구인력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창출력이 개선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6.72%로 2012년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한양행의 실적을 이끈 쌍두마차는 도입품목과 일반의약품(OTC)이다. 주력 도입품목인 비리어드는 324억 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문의약품(ETC)사업을 이끌었다. 이밖에도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 HIV치료제 '스트리빌드', 고혈압 치료제 '트원스타' 등이 전년동기보다 최대 88% 증가하면서 유한양행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들 품목의 선전으로 유한양행의 ETC매출은 1956억 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2.1% 증가했다. ETC사업이 전체 매출비중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도입품목의 판매호조는 곧바로 외형확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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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C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최근 3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OTC는 지난 3개월 동안 24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 및 이익 기여도가 ETC에 비해 낮지만, 매년 짭짤한 수익을 유한양행에 안기고 있다.
무엇보다도 순이익 급증이 눈에 띈다. 1분기 순이익은 549억 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62.9% 증가했다. 이는 분기당 역대 최대 순이익으로 한올바이오파마 지분을 매각해 124억 원의 처분이익을 챙긴 덕분이다. 지난해 11월 200억 원을 투자한 제네신도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150억 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한 것도 순이익 급증에 주효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도입품목의 성장성은 여전히 높고, OTC도 강력한 브랜드력을 앞세워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ETC뿐만 아니라 OTC도 강력한 영업망과 마케팅 강화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전반적인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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