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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파이낸셜, '기업컨설팅' 사업 나선 사연 보험대리점 설립 따른 사업목적 추가

안경주 기자공개 2016-04-29 10:25:04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8일 2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입자동차 할부금융회사인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폭스바겐파이낸셜)가 기업컨설팅(자문)업과 사무실 임대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폭스바겐파이낸셜의 2015년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파이낸셜은 지난달 3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기업컨설팅(자문)업'과 '사무실 임대업'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추가된 사업목적은 골프·제타·티구안 등 폭스바겐 자동차를 구입할 때 할부금융 등을 제공하는 업무를 주력으로 하는 폭스바겐파이낸셜과 사업 연관성이 낮다. 그럼에도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설립된 '폭스바겐인슈어런스서비스코리아'(Volkswagen Insurance Services Korea, 이하 폭스바겐인슈어런스)와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인슈어런스는 단종보험대리점으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기 위해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AG(Volkswagen Financial Services AG)가 설립한 회사다. 단종보험대리점은 이동통신사에서 휴대폰보험을, 공인중개사가 부동산보험을 팔고 있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다. 다만 보험업계의 반발로 자동차할부금융사인 폭스바겐파이낸셜이 직접 보험대리점 사업을 하기 어렵게 되자 우회적으로 폭스바겐인슈어런스를 설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은 그동안 시설대여업인 리스사업과 할부금융사업 등만 진행해 왔는데 모두 정관상 사업목적에 들어가 있다. 하지만 이번에 폭스바겐인슈어런스가 설립되자 폭스바겐파이낸셜이 관리·지원업무를 맡으면서 사업목적 추가가 필요했던 것이다.

폭스바겐파이낸셜과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진 비엠더블유(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BWM파이낸셜)도 정관상 사업목적에 관련 업무를 포함시키고 있다. BMW파이낸셜도 BMW홀딩스가 100% 주식을 보유한 BMW인슈어런스서비스코리아를 설립, 보험대리점 사업을 하고 있다. 이에 BMW파이낸셜도 정관상 사업목적에 '기타 관리업무'와 '부동산 임대 및 전대업'을 명시하고 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은 관리업무 이외에 기업컨설팅 사업을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폭스바겐파이낸셜 관계자는 "보험대리점인 폭스바겐인슈어런스에 대한 관리업무와 사무실을 빌려주기 위해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며 "거래에 따른 세금문제 등으로 인해 (사업목적 추가가) 불가피했던 점도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파이낸셜과 폭스바겐인슈어런스의 지난해 거래 규모는 약 100만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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