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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신화' LG유플러스 회사채 '또', 관심 한몸 5월 말 2000억 발행 계획…대표주관 3사 이상 선정 예정

배지원 기자공개 2016-05-02 09:32:27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9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 1조원에 가까운 주문을 모으며 흥행을 일으켰던 LG유플러스가 회사채 추가 발행에 나선다. 발행 규모는 2000억 원 가량이다. 아직 대표주관사는 선정되지 않았지만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 딜까지 염두에 둔 IB업계 실무진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LG유플러스는 대표주관사 3곳을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AA,안정적)는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발행일은 내달 26일로 예정돼있다.

트랜치별 발행규모와 주관·인수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간 LG유플러스 회사채 주관을 선점해 온 KB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이 주관 또는 인수단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공동 대표주관사로 나섰던 대형 증권사도 유력하다. LIG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도 1월에 이어 인수단 참여를 노리고 있다.

다수의 DCM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 회사채 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올해 초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 발행 예정 물량의 5배가 넘는 9800억 원의 주문을 몰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구조조정 이슈 등으로 회사채 시장의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LG유플러스는 여전히 기관투자가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무엇보다 LG유플러스의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에 대한 관심도 높다. 회사채 발행을 순조롭게 마무리한 뒤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 딜까지 수임하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SK텔레콤과 KT의 유동화 규모가 줄어들면서 LG유플러스 딜을 맡으려는 경쟁이 치열하다"며 "유동화딜까지 맡으면 회사채보다 훨씬 많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월(3000억 원)과 4월(3000억 원)에도 두 차례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처음 선보인 10년물 트랜치를 포함 5년물과 7년물에서 모두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특히 4월 발행분의 경우 5년물에서 1.998%의 금리로 발행에 성공해 국내 일반기업 사상 첫 사례를 남겼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누적 매출액은 약 2조 71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약 113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약 27.6%가 늘어났다.

이 같은 수익성 증대는 차입금 급증에도 LG유플러스의 재무안전성을 제고한 요인으로 꼽힌다. 순차입금은 잇단 투자비용 지출로 2010년(2조 2000억 원) 대비 지난해 4조 2803억 원으로 급증했다. 다만 향후 CAPEX 부담은 5G 투자가 본격화하기 전까지 크게 증가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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