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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LG유플, 債 수요예측 1조 몰려 모집금액 2000억에 9700억 원 기관 참여...3000억 원 증액발행 유력

김시목 기자공개 2016-01-19 08:48:07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8일 1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AA0)가 새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 원에 육박하는 기관 자금을 끌어 모았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2000억 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tranche)를 3년물, 5년물, 10년물로 나눠 각각 800억 원, 700억 원, 500억 원씩을 배정했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19일) 결과 총 9700억 원의 자금이 유효 금리밴드 내로 들어왔다. 특히 3년물의 경우 모집금액의 6배가 넘는 5100억 원 가량의 자금이 몰렸다. 5년물과 10년물 역시 각각 3100억 원, 1500억 원 어치가 유입됐다. LG유플러스와 주관사단은 3000억 원으로 증액발행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공모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이달 29일 만기 예정인 회사채(600억 원)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잔여 2400억 원은 운영비로 활용할 예정인 가운데 LG전자, 삼성전자 등에 단말기 결제대금(결제일 1월 29일)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월(3000억 원)과 4월(3000억 원) 총 두 차례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처음 선보인 10년물 트랜치를 포함 5년물과 7년물에서 모두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특히 4월 발행분의 경우 5년물에서 1.998%의 금리로 발행에 성공, 국내 일반기업 사상 첫 사례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7조 9431억 원, 영업이익 519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6.5%)은 지난 2011년 이후 정점을 찍을 정도로 높은 수익성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수익성 증대는 차입금 급증에도 LG유플러스의 재무안전성을 제고한 요인으로 꼽힌다. 순차입금은 잇단 투자비용 지출로 2010년(2조 2000억 원) 대비 지난해 3분기 4조 3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다만 향후 CAPEX 부담은 5G 투자가 본격화하기 전까지 크게 증가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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