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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2016년 첫 실적 '암울'…체면구긴 농협銀 비은행계 선방 불구 농협은행 창명해운發 실적저하 직격탄

안영훈 기자공개 2016-04-29 16:04:19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9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지주의 맏형인 농협은행이 조선·해운업 부실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체면을 구겼다. 그 결과 농협생명 등 비은행 자회사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농협금융지주의 2016년 목표 달성 첫걸음부터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농협금융지주는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명칭사용료(959억원) 부담전 기준으로 160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20.9% 줄어든 실적으로, 어두운 올 한해 경영전망을 예고했다.

당장 실적 저하의 책임은 농협금융지주의 맏형격인 농협은행에게 돌아갔다.

농협생명 등 비은행 자회사들의 경우 1231억 원의 당기순이익 기여로, 기여 목표 달성률이 102%에 달하지만 농협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38%(559억 원)나 감소한 탓이다.

농협은행이 맏형의 역할을 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창명해운 등 조선·해운업에 대한 충당금 적립 때문이다.

중견 해운사인 창명해운은 지난 11일 법정관리에 들어갈 정도로 부실화됐고, 농협은행도 대출 부실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그 결과 농협은행은 창명해운 대출에 대해 총 1944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창명해운 외에도 STX와 현대상선에 각각 413억 원, 247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조선·해운업 충당금 적립에 따라 농협은행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대비 61.9% 증가한 3328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자이익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 수수료 이익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 상황에서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지면서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559억 원) 감소했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농협금융은 조선·해운업의 부실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증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하여 목표수익 달성에 매진하고 건전성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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