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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추가…호텔롯데 IPO 탄력 받나 잠실 월드타워점 사업권 회복 길 열려…현대百·SK도 입찰 참여 계획

장지현 기자공개 2016-05-02 08:39:2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9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관세청이 서울에 4개의 신규면세점을 추가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호텔롯데 상장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롯데뿐만 아니라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도 즉각적으로 시내면세점 신규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세청은 29일 "한류 확산 등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특수를 대비하기 위해 서울에 4개의 신규면세점을 추가 설치할 것"이라며 "1개는 중소·중견기업의 사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경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세청은 특허 심사 기준, 배점 및 결과 공개와 관련해 새로운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선안이 마무리 되는대로 관세청 홈페이지에 특허신청 공고를 게시하고 4개월의 공고 절차와 2개월 간의 심사를 거쳐 연말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호텔롯데는 다시 잠실 월드타워 면세점의 사업권을 되찾을 기회를 잡으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지난해 말 호텔롯데는 연 매출 5000억 원 규모의 잠실 월드타워 면세점 사업권을 두산 면세점에 내줬다.

사업권을 잃은 후 상장을 준비하고 있던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는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8월 신동빈 회장이 호텔롯데 상장 계획을 밝혔을 때만 해도 최대 20조원까지 봤지만 최근엔 반토막 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이홍균 전 롯데면세점 대표는 "특허를 잃게 되더라도 상장은 할 수 있지만 기업가치가 떨어졌는데 누가 주식을 사겠냐"며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어느 하나라도 특허를 지켜내지 못하면 상장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월드타워점이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낸다고 해도 오는 6월말부터 최소한 반년 가까이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특허공고가 하루빨리 이뤄져 6월말 예정된 월드타워점 폐점으로 인한 인력의 효율적인 재배치 및 운영, 입점 브랜드 및 협력업체의 사업 계획 등 대책을 세워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함께 사업권을 잃었던 SK네트웍스도 입찰전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 사업권을 신세계DF에 뺏겼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호텔은 54년, 면세점은 24년간 운영해 왔는데 이 기간 동안 축적된 경험과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철저히 준비해 면세점 특허를 반드시 재획득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SK네트웍스는 면세사업관련 자산과 인력을 ㈜두산에게 넘겼다. 때문에 업계에선 SK네트웍스가 사업 인프라를 다시 갖추는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은 지난 20일 SK네트웍스로부터 워커힐면세점이 보유하고 있던 통합 물류창고, IT시스템 등의 자산을 인수했다. 통합 물류창고는 1818㎡규모로 인천 자유무역지대에 위치해 있다. IT시스템은 면세사업 운영시스템, 인터넷면세점 시스템이다. 이밖에도 ㈜두산은 SK네트웍스에 있었던 머천다이징(MD), 영업, 물류, 마케팅 등 사업에 필요한 인력도 채용했다.

현대백화점은 시내면세점 후보지를 벌써부터 확정해 놓은 상태다.

면세사업 진출을 총괄하고 있는 이동호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사장은 "코엑스 단지 내에 있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신규 입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규 면세점의 명품 브랜드 유치 문제에 대해서도 "현대백화점이 바잉파워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명품 브랜드 유치는 그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상반기에 진행된 신규 시내면세점 입찰전에서도 루이뷔통 등 주요 명품브랜드 입점을 약속 받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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