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인베스트, VC 2본부+PE 1본부 체제로 개편 가용 운용자산 3000억원 육박...펀드운용 효율성 제고, 투자 집중도도 높여
신수아 기자공개 2016-05-09 08:08:28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4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펀드 운용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개편에 맞춰 심사인력도 보강, 투자 역량도 대폭 강화했다.4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벤처투자 2본부, 사모펀드(PEF) 1본부, 경영지원본부 등 4 본부 체제를 꾸렸다. 1본부 체제로 운영되어 온 벤처투자 본부를 2개 본부로 분할, 펀드 성격에 따라 투자와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설명했다.
SBI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꾸준한 펀드레이징과 투자 인력 영입으로 벤처투자본부의 역량이 강화됐다"며 "벤처투자 1본부는 바이오·헬스케어·소비재·IT 등 관련 산업 분야의 투자 집중도를 높이고 벤처투자 2본부는 IT 전반을 아우르는 동시에 세컨더리(Secondary). 메자닌(Mezzanine) 투자, 그로쓰 캐피탈(Growth capital) 등의 집중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벤처투자 1본부는 윤석원 상무를 중심으로 안신영 상무, 안재광 이사가 본부 전반을 책임지고, 남동우 팀장, 조홍석 심사역, 김동욱 심사역 등이 투자에 힘을 보탠다.
벤처투자 2본부는 새롭게 영입된 최남철 상무를 중심으로 꾸려진다. 최 상무는 KT캐피탈에서 벤처투자를 총괄했던 인물. 여기에 최근 결성된 KIF 세컨더리 펀드의 대표펀드 매니저로 나선 이인직 이사, 박준혁 팀장, 안병규 팀장, 조규훈 팀장이 합류한다.
PE본부는 신동운 상무를 중심으로 김성택 실장, 이용이 이사 등 6명의 투자 실무 인력이 투입된다.
회사 관계자는 "체계적인 운용 구조를 확립해 펀드 관리의 효율성은 제고하는 동시에 각 본부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도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올 한해는 PE 부문을 중심으로 펀딩에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충원의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다.
SBI인베스트는 지난 2010년 3월 SBI코리아홀딩스에 인수돼 현재의 사명을 달았다. 이후 한국성장금융(옛 성장사다리)·산업은행(옛 정책금융공사 포함)·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 굵직한 유한책임출자자(LP)로 부터 두루 출자를 받아내며 운용 자산을 확대해 온 상황이다. 체계적인 조직 정비를 통해 대형사로의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SBI인베스트먼트는 2011년 한국IT펀드(KIF)가 출자하는 300억 원 규모의 '2011 KIF-SBI IT 전문조합'을 결성하며 펀드레이징의 물꼬를 텄다. 이후 2013년 말 운용사로 선정된 '미래창조 SBI ASEAN-M&A 투자조합(500억 원, 2014년 등록)'을 시작으로 2014년 8월 'SBI-성장사디리 코넥스 활성화펀드(400억 원)', 9월 'SBI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ICT 투자조합(253억 원)'과 '2014 KIF-SBI IT전문투자조합(300억 원)', 12월 '에스비아이 아세안 스프링보드 투자조합(600억 원)' 등을 잇따라 결성했다. 2014년 한 해 동안 쌓은 운용자산만 2053억 원이 넘는다. 지난해 다시 한번 KIF의 운용사로 선정되며 올초 700억 원의 세컨더리 펀드 결성도 마무리 지은 상태다.
잇딴 펀드 결성으로 SBI인베스트는 초기 기업부터 성장 단계 및 해외 진출 기업, 세컨더리 시장까지 단계별 투자가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업계 베테랑들을 영입해 모바일 콘텐츠 부터 바이오· IT 융복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투자할 인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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