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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中 법인 프리IPO 자문사에 'CS' 선정 이랜드패션차이나 상장 자문이력 한몫한 듯

민경문 기자공개 2016-05-11 08:08:18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9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 중국법인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자문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가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CS가 지난 2012년부터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ELFCH) 상장 자문 업무를 수행해 온 이력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지난달 말 이랜드 중국법인의 프리IPO 거래 성사를 위해 CS와 자문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랜드그룹은 중국현지 법인인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와 '이랜드 패션 상하이'의 통합 후 해외 상장을 목표로 연내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프리 IPO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별도 입찰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자문사 선정이 그 동안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ELFCH) 상장을 위해 조력자 역할을 수행해 온 CS에 대한 '보은'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CS는 ELFCH 상장 주관 계약도 맺지 않은 채 홍콩 IB 데스크를 통해서 자문을 제공해 왔다. 이랜드 수뇌부의 IPO 의사가 불확실하다보니 이에 따른 수입도 전무했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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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국법인의 프리IPO와 관련해서는 이랜드가 보도자료까지 낼 정도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 사업부 중에서도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법인의 자본 유치인 만큼 조달 규모 역시 최대 수준이라는 것. 일정상으로는 올해 말까지 프리IPO 투자자 모집을 끝내고 2017년까지 IPO 주관사 선정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만약 CS가 프리IPO 거래를 성사시킬 경우 IPO 주관사 지위까지 꿰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랜드 인터내셔널 패션 상하이(중국본토명 의념)는 티니위니, 이랜드 등 여성복 브랜드가 속한 법인으로 작년 1조 2741억 원의 매출을 보였다. 중국 내 사업부문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이랜드 패션 상하이(의련)는 뉴발란스, 케이스위스 등 스포츠 브랜드와 남성복 브랜드를 운영 중으로 작년 755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물론 이번 프리IPO가 이랜드가 원하는 수준의 밸류로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자금 회수를 위해선 IPO가 보장돼야 하지만 지금까지 이랜드의 이력만 보면 그렇지 못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는 이미 두 번이나 상장이 연기됐고, 이랜드리테일 상장 작업 역시 지지부진한 홈플러스 매각과 함께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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