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환경산업펀드 조성 추진 '총 4000억' 출자예산 2000억 투입 확정…총 4개 펀드 결성할듯
양정우 기자공개 2016-05-12 08:21:15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0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환경부가 국내 환경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위해 총 4000억 원 상당의 환경산업펀드를 조성한다.10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출자예산 총 2000억 원을 투입해 '미래환경산업펀드'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정부 출자금과 비슷한 규모로 민간 자금을 매칭해 전체 펀드총액을 4000억 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일단 환경부 내부에서는 환경산업펀드에 총 20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며 "민간 자금 매칭비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시장 반응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환경부는 총 4개의 환경산업펀드를 결성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만일 민간 자금을 포함한 전체 펀드총액이 4000억 원으로 확정되면 1000억 원 규모의 펀드 4개가 조성되는 셈이다. 앞으로 1년 1회씩 총 4차례에 걸쳐 출자사업을 여는 방안이 유력하다.
출자사업 방식도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다른 정부 부처처럼 한국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에 출자예산을 주고 운용사(GP) 선정 작업을 일임하는 방안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처럼 별도의 모태펀드(농수산식품모태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환경 산업은 농식품 산업과 같이 자본시장 시스템에서 소외를 받고 있다"며 "환경부가 개별 모태펀드로 농식품 벤처기업을 육성해온 농식품부를 좋은 본보기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환경산업펀드의 투자처를 창업·벤처기업으로 한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국내 환경업계에서는 업력을 상당히 쌓은 기업들도 경영 기반이 열악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반 중소기업도 환경산업펀드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투자처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환경 산업은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환경컨설팅·연구기관인 EBI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시장 규모는 1조9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3배 규모로 급성장하는 셈이다.
정부 부처가 산업 육성 차원에서 추진하는 '펀드 만들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초에는 보건복지부에서 '글로벌 헬스케어펀드(운용사 KB인베스트먼트·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를 총 1500억 원 규모로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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